우리의 글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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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글과 말
  • 용석
  • 승인 2009.1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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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수많은 문자가 있지만 한글만큼 과학적이고 우수한 문자가 없다. 그 우수성을 몇 가지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면 배울 수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이다. 때문에 한국은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됐다.

  둘째, 글자 쓰기의 폭이 넓다. 즉 바람소리, 짐승 우는 소리까지 무엇이든지 소리 나는 대로 글자로 쓸 수 있다. 한글 총수는 1만2768자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음을 가진 글자이다.

  셋째,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현재 64개국 742개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고 국제특허협력조약에선 10대 국제 공용어로 채택했다. 이것은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넷째, 한국의 정보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한글의 우수성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은 지구상에서 가장 정보사회에 적합한 문자로, 컴퓨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정보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한글은 컴퓨터 구조에 잘 어울리는 글자이다.

  필자는 며칠 전 ꡐ가는 년(年) 잡지 말고 오는 년(年) 잘 잡아서 행복하게 살자ꡑ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말로하면 가는 여자 잡지 말고 오는 여자 잘 잡아서 행복하게 살자는 뜻이다. 글로하면 가는 해 잡지 말고 오는 해 잘 잡아서 행복하게 살자는 뜻이다. 우리의 글과 말이 우수함을 넘어 재미있기도 하지 않은가.


  - 시인/수필가 김병연(金棅淵)

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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