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량 정부수매로 농민불안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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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고량 정부수매로 농민불안 해소해야 한다
  • 이천뉴스
  • 승인 2009.07.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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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브랜드와 명성을 자랑하던 임금님표 이천쌀이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천쌀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지난해 유래 없는 대풍과 국민식생활 변화로 인한 쌀 소비율 둔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쌀 대북지원 중단 등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7년보다 지난해에는 벼 재배면적인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쌀 총생산량은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 수매량은 오히려 감소해 시장의 살 판매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쌀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한편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농민들의 불안 늘고 있다.

더욱이 재고량이 급증하고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추수를 몇 개월 앞두고 있어 햅쌀이 수확될 경우 쌀 재고는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자 이천시와 이천지역 농협들이 쌀 판매를 위한 전략수립에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의회가 발로 뛰는 쌀 판매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그동안 시민단체의 의정활동 평가에 시의원 전원이 답변을 거부하면서 시민단체와 보이지 않는 갈등구조를 보이던 이천시의회가 쌀 판매에 발 벗고 나섬으로써 모처럼 칭찬을 받고 있다.

시의회는 쌀 재고량이 급증하자 지난 22일 쌀 소비촉진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동부권의장단협의회와 경기도의장단협의회 등과 연계해 지난해 생산된 쌀 소비를 촉진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천쌀 판매의 어려움으로 관내 농협과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자매도시의 의회와 시의원들과 인연있는 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이천쌀을 판매하고 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천시의회 의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쌀 소비감소로 늘어나는 재고량을 판매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더욱이 앞으로 다가올 벼 수확을 앞두고 재고량을 다 소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이천시의회와 경기도의장단협의회 등은 정부에 지난해 수확된 쌀을 정부가 추가로 수매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수확된 쌀이 재고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햅쌀이 출하될 경우 쌀값안정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 뻔하며 정부수매가 줄어들어 농민들의 불안은 가중될 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생산된 쌀을 추가로 수매해야 한다. 그것이 햅쌀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결코 기뻐할 수 없는 농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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