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토공 ‘지역종합개발사업’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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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토공 ‘지역종합개발사업’ 협약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3.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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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돈 시장 “인구 35만 계획도시로 발돋움 할 초석 될 것”

인구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이천시와 한국토지공사와 기본협약을 근거로 ‘도시공간계획 및 지역종합개발방안’ 등을 공동 수립, 수도권 동남부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윤곽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천시와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는 15일 오후 3시 시청 회의실에서 이천시의 계획개발과 도시의 미래청사진을 구상해 나갈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기본협약 체결에는 조병돈 시장과 김창연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이 양 기관을 대표해 서명했으며, 김학인 시의원 및 이천시 각 실과소장, 토공관계자 등 40여명이 조인식에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도시공간계획 및 지역종합개발방안’ 등을 공동으로 수립한다는 계획을 비롯해 주거·산업·유통 및 각종 지역현안개발사업을 포괄적으로 연계 시행하면서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사업은 향후 2020년까지 인구 35만 계획도시를 목표로 하는 이천시의 지역개발수요와 유·무형의 잠재자원을 발굴하고, 종합적인 도시개발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돈 시장은 “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이천시는 교통의 요충지로 광주, 용인지역의 개발수요가 포화를 이루면서 많은 개발압박을 받고 있다”며“그러나 선계획 후개발이 되지 않고 주택, 창고 등의 무분별한 입지로 도로, 교통 등 자족도시기능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시장은 또 “이러한 상황에서 대단위 계획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토공과 시가 힘을 합쳐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게 된 것은 이천이 35만 계획도시로 가는 초석을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창연 본부장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계획도시를 만드는데 토지공사가 참여하게돼 기쁘게 생각하지만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천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묶여있었지만 앞으로 보존된 자연환경이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천시는 국토중심에 위치한 유리한 입지조건과 전국 제일의 광역교통망을 갖추고도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 팔당수질관리특별대책2권역, 산집법 등 2중, 3중의 각종 중첩규제로 충북이나 수도권 인근 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역발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보전차원의 수질오염총량제 수립 등을 전제로 기존 3만㎡(수도권정비위 심의시 6만㎡)미만 범위내 개발이 허용됐던 것에서 10만㎡이상 규모 택지개발사업이 가능하도록 수정법이 개정됨에 따라 개발여건이 다소 나아지게 됐다.

여기에 2012년 완공계획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국책사업 시행은 이천이 수도권 동남부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천시와 토공 양 기관이 지역종합개발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한 것은 풍부한 국토개발 경험과 조직, 자금능력을 갖춘 토지공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이천행정타운 조성 및 복선전철 역세권 개발, IT·BT등 무공해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2002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종합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해 왔으며, 남양주, 용인 등 수도권 14개 지자체와 비수도권 34개 지자체 등과 이미 협약을 맺고 있다. 이천시는 전국에서 49번째 협약지자체가 된다.

한편, 이번 협약은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불허로 지역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새로운 계획개발 청사진 제시로 지역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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