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살리는 기술닥터가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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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살리는 기술닥터가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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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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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명의 전문기술인력으로 구성, 기업별 맞춤형 현장 기술지원
전화 한 통으로 모은 기업애로 해결 가능, 기존 기업SOS프로그램, 환경닥터제와도 연계

▲ 도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찾아가서 해결해 주는 기술지원단(기술닥터제)이 출범식을 가졌다.
중소기업이 겪는 기술개발의 어려움을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서 해결해주는 현장방문형 기술지원단이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선보인다.

경기도는 7일 오후 1시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배성열 경기테크노파크원장, 나경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 국가출연연구기관, 경기도 기술지원기관, 대학 산학협력단 등 45개 참여기관장이 함께한 가운데 ‘기업의 기술애로 해소 및 기술혁신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고 공동협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인 ‘기술닥터’ 발대식을 가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업은 요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데 오늘 모이신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시기에 여러분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도와줌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술닥터’가 공식으로 출범함에 따라 기술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은 기술닥터 사무국 전화 031-500-3333 또는 인터넷(www.t-doctor.or.kr)에 신청만 하면 관련 기술전문가들의 기술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기술닥터제 - 319명의 전문 기술인력이 중소기업의 기술애로 해결

‘기술닥터’사업은 많은 연구 인력과 첨단 장비를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과의 실질적인 교류가 부족한 도내 연구기관과, 현장에서 많은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결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도내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중소기업 기술지원 사업이다.

경기도는 기술닥터 사업에 동참하기로 한 경기과학기술센터 등 10개 도내 기술지원기관, 전자부품연구원 등 10개 국가출연연구기관, 도내 대학들이 운영하고 있는 21개 산학협력단 등 총 45개 기관에서 기계·소재/전기·전자/정보통신/화학/바이오·의류/에너지·자원/지식서비스 7개 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지원받아 319명의 ‘기술닥터’ 구성을 완료했다.

이들 ‘기술닥터’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소기업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첨단 장비와 정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기술개발과 관련된 애로사항은 중소기업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문제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발생하는 기술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많이 먹고 있다는 것이 기업인들의 중론이다. 로봇장비를 제조하는 도내 한 중소기업체 대표는 “박사급 인력 5명을 채용해도 2년 동안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일본에서 만난 한 기술자에 의해 2시간 만에 해결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300명이 넘는 전문 기술인력을 마음대로 골라서 이용할 수 있게되면 기술개발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기술닥터의 또 다른 장점은 연구기관과 대학에서는 보유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기업입장에서도 많게는 수백억씩 하는 고가 장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 과학기술과 관계자는 “단순하게 장비이용비용만 지원했던 기존 정책에 비해 기술닥터는 전문기술인력이 함께 장비를 가동하고, 결과에 대한 분석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기업에게 한 차원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대로 줄여주기 위해 기술닥터의 이용료를 75%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긴급 기술진단의 경우는 무료이며, 장기 기술개발의 경우 전체 기술개발료의 25%를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장비사용료의 경우도 기업들의 자기부담율은 25%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닥터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성과분석을 통해 1,000여개 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업SOS프로그램, 환경닥터와 연계하는 종합 기원지원 프로그램

경기도는 ‘기술닥터’사업을 ‘기업SOS프로그램’과 ‘환경닥터’ 등 그 동안 경기도가 실시해 왔던 기업 지업사업과 연계해 기업지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환경, 자금, 기술개발 등 기관별, 부서별로 나눠져 있는 사업을 통합, 패키지로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사업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경기도 과학기술과 장영근 과장은 “기술닥터들이 기술지원 현장에서 듣게 되는 환경이나, 경영상의 어려움은 기존의 환경닥터제나 기업 SOS프로그램과 연계해 해결하게 된다”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종합적인 기업지원 사업이 마련된 것”이라고 기술닥터의 의미를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종합 기업지원이 도내 기업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 판로개척에 큰 도움을 주게 돼 기업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10년까지 2,1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기업들도 기술닥터 사업을 환영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도내 중소기업체 대표는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생산과정부터 수출 판로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경기도의 발상이 새롭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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