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상태바
문화재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이천뉴스
  • 승인 2008.08.21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단이 지역문화예술 발전 기여할 것
지역단위에서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이 증가하고 있다.
1997년 경기문화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1999년 강원문화재단을 비롯해 서울문화재단, 대구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등이 설립되었다. 이러한 광역자치단체 문화재단의 설립 및 운영은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1998년에 설립한 강릉문화재단, 문화정책을 우선사업으로 도시를 꾸미고 있는 부천시 그리고 성남시, 창원시, 서울 중구·마포구 등이 재단을 설립했으며, 몇몇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문화재단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문화재단의 설립은 지역문화 발전의 열악한 여건을 타계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자치단체뿐 아니라 문화예술인들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현상은 광역자치단체에서 효율적인 측면을 보이면서 지역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숙원사업으로 까지 여겨지는 추세이다.문화재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분명하게 표출된다.

이천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문예회관 설립, 서희선생 사업추진 등 문화사업이 확대되어 가는 단계에서 문화재단의 설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미 출범한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들을 미리 점검해 보고자 한다.

문화재단은 일반적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 역할을 확대하여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화시설 및 예술단체의 위탁운영은 물론 문화재 발굴 및 보존에 관한 기능과 문화사업을 위탁·관리로 확대하면서 그 기능이 복합화 되어야 한다.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은 기금 1,000억원을 조성하여 운영하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산 1% 시스템 운영제도에 의하여 목표액을 채우고 해마다 공모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재일동포와 또 다른 기업인의 재산기부를 통해 마련한 20억원을 바탕으로 강릉시가 17억원을 출원하여 출범한 강릉문화재단은 이자와 기타수입을 합쳐 연간 3억원 정도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재단은 강릉문화의 집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그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마다 경상비는 꾸준히 증가되어 어려움은 더해지고 사례도 있다.

문화재단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독립적인 자율성과 안정적인 재원확보의 문제에 있다. 이는 간단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고민거리이지만 반듯이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는 있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문화재단의 설립이 크게 요구받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해지는 문화행정과 사업을 대행하는 기관으로 문화재단이 행정편의를 위한 효과와 자치단체에서 갖고 있는 시설과 기관, 그리고 문화예술 사업 위탁과 문화예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그 역할이 다루어져야 한다.성공적인 문화재단은 설립과 운영의 분명한 철학과 미래, 우리 문화정책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런 점에서 문화예술 지원의 수요를 반영한 적합한 기금출연의 규모 산정과 더불어 기능과 효과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 이러한 논의의 바탕을 기초로 출발하는 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명확한 답이 될 것이다.
이천뉴스
이천뉴스
news@2000news.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