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옳은 말이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면 ‘이천도자기축제’가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듯싶다. 하지만 이들의 의견은 자신보다는 상대의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을 꼬집는 면이 강했다. 일례로 평가결과와 일부 의견에서 식당가의 음식 맛과 위생 상태,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이천시음식업지부 사무국장은 봉사와 이천의 이미지를 드높이기 위해 애를 썼는데, 얼토당토 않은 의견에 심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조 시장이 “저는 식당 음식이 위생적이고 맛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일부의 의견인 듯하니, 사무국장님 열심히 하셨죠?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고 의견 차를 잠재웠다.
그렇다 이천시민 누구나 이천도자기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그리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조병돈 시장은 이러한 임무를 맡은 전장에서의 야전사령관이다. 성공적인 축제, 즉 전장에서 승리를 위한 지도자라면 명확한 목적의식과 이를 위해 끊임없이 토의하며 연구하고, 세부적인 것이 제대로 실행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일하기를 원하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관할 경우 최종의 목표는 간데없고 엉뚱한 결과로 치닫는다. 이 때문에 야전사령관은 두루두루 살피고 그들의 방식과 흔적을 제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호소해야 한다. 즉 그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유혹도 필요할 것이며, 그에 응당하는 상벌이 주어져야 한다. 어쨌든 평가보고회서의 조 시장은 훌륭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4일 이천시의회 110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채택된 행정사무감사 보고서에서도 지적됐듯이, 문화 관광 도시 이천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이천시 문화관광통역사’들의 근무여건이 너무 열악하다. 4년이 넘도록 임금은 최하위 수준에 고정이며, 근무시간도 계약조건에 넘는 일이 허다하다. 축제 기간이면 어떻겠는가? 한중일 통역사 3명은 풀가동이다. 이제 그들은 이천의 문화 전통을 알리는 5년이 다된 프로들이다. 최정예 특수요원들인 것이다. 작전 참모들의 무능함에 유능한 병사를 잃는 야전사령관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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