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 통해 냉동공조의 혁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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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출원 통해 냉동공조의 혁명을 꿈꾼다
  • 이천뉴스
  • 승인 2008.07.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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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제상인식시스템 개발로 전기 30~90%까지 절약
중국 광저우 전시회 계획 등, 세계시장 개척에 ‘눈길’
농산물 냉동창고 등서 인기, 농산물 상품보호에 ‘탁월’

최근 초고유가로 인해 에너지절약 현수막이 곳곳에 나부끼는 한편 관공서에서 자전거타기운동, 차량2부제 등을 운영하면서 에너지절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너지절약이 새로운 트랜드로 등장한 가운데 최소한의 전기로 냉동공조제품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이천지역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여년간 냉동공조 기술자로 외길을 걸어온 양승덕(47)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신둔면 인후리의 데스코 전자가 그 주인공이다.

데스코 전자는 최근 제상시점 검출장치인 DTD(Defrost point of Time Detector, 자동제상인식시스템) 시스템을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마치는 한편 이 시스템을 냉동공조에 적용한 상품을 개발, 생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적용한 냉동공조의 경우 30~40% 가량의 전기에너지 절감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뿐만아니라 지난해 겨울 이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장호원복숭아연구회(회장 한관수)에서 실험한 결과 91.6%라는 놀라운 에너지 절감효과를 보여 장호원복숭아연구회에서 농업기술센터의 후원으로 50여대의 냉동공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에너지절감 효과에 탁월한 제상인식시스템
냉동공조의 경우 냉동창고 내 온도를 소정의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증발열 교환기를 이용해 5~10℃정도 낮은 공기를 송풍한다. 이 때 열교환 물질인 공기중에 함유된 습기가 냉각기 표면에 서리로 생성되어 착상되는데 이 서리가 열전달을 방해하고 에너지 효율저하와 냉각성능악화를 야기하는 한편 심할 경우 보관상품이 상품성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증발열 교환기에서 발생하는 수분으로 인한 서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이 제상작업이며 이러한 현상 방지를 위해 필요한 장치가 제상장치인 것이다.

그동안 제상장치는 24시간 타이머를 이용, 일률적인 횟수로 작동해 에너지효율성과 냉동창고내 상품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데스코 전자의 자동제상인식 시스템이다. 데스코 전자의 제상자동인식 시스템은 일률적으로 진행되던 제상작업을 자동으로 전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냉동창고에서 상품의 질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냉동공조업계의 혁명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냉동공조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해 온 양승덕 대표는 “냉동장치의 제상주기는 보관물품 함수율과 포장방법, 외기온도와 습도량 등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적상상태가 달라진다”며 “제상 적기를 단순한 시간분할로 횟수를 입력해 똑같이 적용하면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이라고 지적한다.

기계식 제상방식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받아
냉동장치와 히트펌프 안방장치 강제송풍식 증발열교환기 팬에 부하가 걸리면 열교환기에 적상과다를 인식한 자동제상인식시스템은 이를 제상시점으로 감지하고 제상장치를 가동시키는 것이 이 시스템의 핵심기술이다. 이 작동을 콘트롤부 자체내에서 인식 수행하고 종료함에 따라 확실한 제상효과가 가능한 것이다.

“자동제상인식 시스템은 기존 제상장치를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양 대표는 “이 시스템은 기계식 제상시점을 찾는 신호부와 제상종료 시점을 검출하는 온도 인식부, 냉동기와 연계 작동시키는 콘트롤부로 구성돼 있다”고 제품을 소개하면서 제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처리하는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자동제상인식시스템은 전기에너지를 절감하는 동시에 냉동창고 내 온도변화를 최소화시켜 저장물품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잦은 제상으로 인한 냉동기의 가동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제상으로 제상히터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농업분야에 적용해 호평, 세계시장 개척시도
이천농고를 졸업한 양승덕 대표는 지난 84년 대성산업이라는 각종 냉동기와 반도체 장비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업체를 창립한다. 이후 현대전자와 금성일렉트론, 삼성반도체, 제일제당 등 여러 대기업 공장에 쓰이는 각종 냉동장비를 납품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하고 94년에는 데스코 전자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제2의 도약을 시도한다.

이후 냉동기와 콘트롤박스 등의 생산을 시작한 양 대표는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와 끊임없는 연구로 냉동기제어와 제상 등의 특허를 받는 한편 실용시안과 의장등록 등을 통해 자신만의 사업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한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으로 최근 자동제상인식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마친 양 대표는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망을 마련하는 한편 중국 광저우에서 상품전시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시장 개척에 눈을 돌린다.

자동제상인식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시장 개척에 눈을 돌린 양 대표이지만 제품개발 이후 많은 시련을 겪는다. 에너지 절감과 제품보관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대표는 검증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국내 산업현실로 인해 제품을 들고 발로 뛰어야만 했다. 엔지니어로 살라온 그로서는 개발보다 검증을 위해 기관을 쫓아 다니면서 서류를 제출하는 일이 더 어려웠었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그는 이천농업기술센터의 협조로 장호원복숭아연구회 냉동창고에서 실험을 통해 91.6%라는 높은 전기절감 효과를 입증하는 한편 군량리 버섯재배농가, 한국농산물중도매인회조합연합회 등을 찾아다니면 실험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15일에는 농업기술원에서 정식으로 제품실험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효과를 입증하는 한편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중국 광저우전시회와 킨텍스 전시회 등을 통해 국내시장 뿐만아니라 국제시장 개척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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