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분의 1의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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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의 1의 배려
  • 강인태 시민기자
  • 승인 2007.02.21 1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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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중학교 특수학급 졸업생 가족

마음이 허전하고 복잡했습니다. 좋은 교육은 생각이 아닌 몸서 실천해야 우리 아이들이 따르게 되고 그래야 장애인 친구들에게 따듯한 손을 내밀 수 있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3년전 초등학교을 졸업하고 다른 아이들은 근처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우리 아이는 장애인이란 이유 때문에 특수 학급이 있는 가는 버스도 없는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송정 중학교를 올 해 졸업한 특수반 아이 아빠입니다.

그리고 3년의 세월이 지나 갔습니다. 매일 8시면 아이를 차에 태워 학교에 가고, 집에서 걸어 학교에 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애들은 집 근처에 학교에 편히 걸어가는데 우리 애는 집 근처 학교를 두고 이렇게 힘들게 다녀야 하는 지 화도 많이 났었습니다.

여름 방학, 겨울 방학, 하나 하나 지나가니 어느 새 3년이 흘러가고 오늘 졸업을 하였습니다. 졸업식 할머니를 모시고 학교에 가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 이 녀석이 식장에서 잘 앉져 있을까? 선생님을 보면 뭐라고 말해야 하지?” 등등  생각이 많이 나고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졸업식이 시작하고 아이들이 하나 하나 호명하며 상을 받으러 나갔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상을 주는데 학생 수를 세어 보니 33명이나 받았습니다.

아들 녀석은 자리에서 연실 두리 번 거리고 특수반 선생님은 말썽을 피울까봐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상주는 모습을 보면서 6명의 특수반 아이들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하고 지루한 들 이리 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화가 났습니다. 졸업하는 아이들 앞에서 우리 특수반 아이들이 그동안 멀리서 학교에 다니느냐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수고했다고 격려 해 주면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은 교육이 아닐까요? 33명의 상 타는 아이들 중 한 명만이라도 나가 상을 타면 우리 특수반 아이들은 힘을 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회고사에서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사랑하고 선행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졸업식장 특수반 아이들에서 33분의 1의 배려를 해 줄 수 없는 마음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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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2007-03-26 02:49:10
특수반아이들도 고생이지만 부모님들도같이 상을죠야죠. 학교에서사랑과 선행을 가르치면서
정작 옆도못보다니.학교장님 주서듯고 말 하지말고.마음으로 느껴보세요 그럼주위가보일겁니다 사랑과선행이 무엇인지? 특수반아이들도 따뜻한 마음이있습니다.이 마음이 식지않도록
교육자님들 반성하삼^참교육이란? 책을다시일고오세요.(좋은말을하면.행동도같아야,아이들이배우지 그래야 스승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