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양산의 전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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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양산의 전설 속으로...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6.0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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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문화 홍보·금송아지 찾기 체험행사등 다채
지역사회단체·학생들 참여한 지역축제로
삼국시대의 토성지와 선사 유적지
서씨 시조 묘 등 유서 깊은 유적들
금송아지 이야기와 은혜 갚은 사슴 이야기
이름난 전설들이 깃든 문화적 명산
‘효양산 전설의 향연’. 제4회 효양산전설문화축제(이하 전설축제)가 4일 관내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발읍 효양산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전설축제는 ‘어울림과 배움의 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 진행돼 효양산을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들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 사생대회, 디카 촬영대회, 학생 예능 발표 공연, 황금송아지 찾기 체험행사 등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축제장 일원에는 농·산촌 방과 후 활동 작품 전시, 효양산 전설문화 홍보 전시 및 과학실험관 부스가 마련돼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광 이영로 화백이 지도하는 부발중 서예대학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했다. 특히 ‘효양산 전설지 탐방’은 효양산의 전설지역(물명당, 황금송아지상·효양정, 서신일묘, 은선사, 약사암, 금광굴, 효산사) 7곳을 탐방 후 각 전설지 중 최다 탐방 학생을 뽑아 시상하는 코너를 마련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세 번의 축제를 거치며 ‘부발읍만이 아닌 이천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참가를 희망하는 이천지역 모든 초등학생들이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조병돈 시장은 격려사에서 “효양산 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학생 여러분”이라며 “부발의 명산인 효양산이 효가 살아있는 산으로 보전되길 바라며, 해가 거듭될수록 효의 부발, 효의 효양산을 만드는 의젓한 학생들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천 위원장은 “부발읍만이 아닌 전 지역의 중고생을 다 참여시키고 싶었으나 예산상 부족으로 전 지역은 초등학생부문만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차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이 축제는 효양산전설문화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권영천)가 주최하고 부발읍 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부발읍사무소와 이천교육청, 이장단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부발농협, 동부지구학부모대표협의회, 부발아미자율방범대, 부발로타리 등이 후원했다.

■ 전설 깃든 효양산 = 효양산에는 삼국시대의 토성지와 선사 유적지, 그리고 서씨 시조 묘 등 유서 깊은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금송아지 이야기나 은혜 갚은 사슴 이야기와 같은 이름난 전설들이 깃들여 있어 문화적 명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효양산 전설문화축제는 효양산의 유구한 전설과 사적을 소재로 전설문화 재현행사를 추진, 지역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지역민 화합을 위해 부발읍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부발읍 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돼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축제가 난립하고 있는 요즘 지역의 전통문화에 근거해 개최하는 전설문화축제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동질성 확인을 통한 일체감과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나아가 방문객에게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천 축제추진위원장 미니인터뷰
“모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 날 것”

“효양산은 일명 수양산이라고도 한다. 옛날 부모에 대한 효심이 뛰어난 효자 한사람이 이 산중에 살고 있어 지나는 사람들이 ‘저 산이 뛰어난 효자를 키워냈다’하여 효양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권 위원장은 이처럼 유서 깊은 전설이 깃든 효양산의 정기를 받아 자라나는 이천지역 청소년들에게 참된 ‘효 사상’을 일깨우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축제의 이름에 걸맞게 모든 프로그램을 효양산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참여를 극대화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레 효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 그는 지난해에 이어 내리 두 번 연속 이 축제의 수장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느낀 점도 많고, 더 개선해야할 점도 많다고 했다.

사실 주민위주로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많은 않다. 권 위원장은 “이천지역 모든 학생들의 축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축제를 통해 효양산은 명실공히 청소년을 위한 배움의 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양산 일원에 조각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효양산을 무대로 지역주민들의 단합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문화도시 이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어울림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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