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농협 현안사항 차근차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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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농협 현안사항 차근차근 해결한다”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5.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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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쌀 문제 해결에 이어 경제종합타운 준공채비
지난해 전국 고객만족 평가 1위차지 등 ‘지도력 탁월’
장호원의 지역현안을 풀기위해 읍내 각계 기관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가칭) 장호원발전협의회 발대식이 열렸다. 26일 장호원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석한 장호원 농협 이재붕 조합장은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길어지자 좌불안석이다. 급기야 이재붕 조합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죄송합니다. 오늘 11시부터 선읍1리와 경기신용보증재단 1사1촌 자매결연식이 있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야 되겠습니다.”

이 조합장은 자신의 고향이며 자신이 아직도 살고 있는 마을과 지역의 대 선배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1촌1사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장호원지역 기관단체장이 모두 모인 자리이지만 결례를 무릅쓰고 일찍 일어났던 것이다.

이 조합장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선읍1리와 장호원이 배출한 전국적인 인물인 박해진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또 다른 인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장호원이 고향이라는 사실과 1촌1사 자매결연 뿐만아니라 박해진 이사장이 농협대학 학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 조합장이 대학생으로 공부했던 인연이 있다.

◆ 경제사업종합타운 준공준비로 ‘분주’
1촌1사 자매결연식이 끝난 뒤 장호원농협 조합장실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이 조합장은 오는 6월 13일 3번국도변에 개점할 ‘경제사업종합타운’(장호원3리 샘재고개) 준공식에 모든 신경이 곤두서있다. 관내 10개 단위농협 중 유독 장호원 농협은 주유소 사업을 하지 못하던 차에 이번 경제사업종합타운 설립으로 유류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 사태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걱정을 하는데, 농협 유류사업은 경쟁력이 있습니다.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 창고 내 주유소는 치솟는 유가에 인근 차량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룹니다. 또한 장호원농협은 관내 10개 농협 중에 주유소가 없는 유일한 농협으로 타 농협의 주유소 사업이 검증된 바가 있어 뒤늦은 출발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유소 사업을 한다고 하지 왜 ‘경제사업종합타운’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읍내 중심가에 위치한 장호원농협 내 주차장은 협소한 가운데 조합원들은 비료, 농약 등 판매 및 구매부에 들려 전표를 끊고, 진암리 창고에서 받아쓰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을 해소하고자 ‘경제사업종합타운’이 설립된 것이다.

“경제타운 설립 초기 부지매입부터 많은 잡음이 많았습니다. 검찰 조사까지 받기까지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취임 초기부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초창기에 불거져 나와 이를 현명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게 됐으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조합원 여러분들이 인정을 해 주시더군요.”

◆ 재고 쌀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면서 ‘능력인정’
취임 후 2년 6개월이 넘은 이 조합장은 2005년 말 취임 초기 재고 쌀로 고통을 받는다. 당시 직원과 조합원들에게 재고 쌀을 할당하는 초강수를 쓴다. 조합원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했다. ‘조합장 잘못 뽑았어’ ‘앞으로 걱정이야’ 등 주위의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조합장 1년차에 재고 쌀을 없애는 것에 제일 목표로 두고, 생산과 유통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현율을 적용해 미질향상에 중점을 뒀으며 이후 유통 판매에서는 철저한 AS로 소비자에게 다가섰다. 또한 관내 북부 농협들이 원료곡이 일찍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원활한 유통을 지원코자 남부 지역의 원료곡을 활용토록 추진했다.

그 다음 2년차에 목표로 둔 것이 바로 ‘경제사업종합타운’이다. 농협을 이용하기에 번거로운 조합원의 심정을 100% 해소했다.
그러면 3년차에 중반에 들어선 이재붕 조합장의 3번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아직 정확한 사업설명은 피했지만, 임금님표 이천쌀의 최첨단 친환경 종합미곡처리장(RPC) 설립이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즉 남부지역 장호원, 설성, 율면 3개 농협이 법인 출자해 통합RPC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생산, 보관, 유통, 판매에 있어 전방위 시스템이 구축되며 모든 통제가 일원화 되는 것이다. 이천쌀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남부지역 농협들이 ‘임금님표 이천쌀’을 선도하게 되며, 그 자리에 장호원 농협이 서있게 된 것이다.

“현재 부지매입이 끝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개 농협이 법인 설립을 거치면 내년 2009년 10월부터는 최첨단 시설인 통합RPC에서 이천쌀이 가공될 것입니다.”

아마 내년 10월 통합 RPC 가동을 시작으로 이재붕 조합장의 4년 임기는 끝난다. 4년의 임기 동안 재고쌀 해소, 재현율 적용, 경제사업종합타운 건립, 통합 RPC 구축은 초선의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하기 힘든 일들이다. 이밖에 하나로마트 2007년 흑자전환, 신용사업부문 2007 전국 고객만족평가 1위는 그저 당연한 것이다.

이 조합장이 선읍리 1사1촌 자매결연식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제가 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여러분과 지역의 선후배님들의 도움 때문 아니겠습니까?” 언제나 겸손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 조합장의 웃음소리에 장호원농협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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