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덕진 도자악기 공연단’ 축제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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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덕진 도자악기 공연단’ 축제장서 ‘인기’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5.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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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춘 단장 “도자악기는 음색과 음질이 순수하며, 조화롭고 안정적이다”
     
 
   
 
세계 유일의 도자악기 공연단이 이천도자기축제장을 찾아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일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에서 펼쳐진 제22회 이천도자기축제 개막식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경덕진 도자악기 공연단’의 식전 행사 연주였다.

대체적으로 타악기 형태를 띈 8가지의 도자악기들은 맑고 은은한 도자의 청아한 소리를 냈으며, 이를 연주하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어 신비스러움마저 더했다. 관람객들도 귀에 익숙한 ‘첨밀밀’, ‘대장금’. ‘아리랑’을 비롯, 중국 전통음악의 흥에 젖어들기에 충분했다.

세계유일의 ‘경덕진 도자악기 공연단’의 양치춘 단장은 “중화문화민족의 상징인 ‘도자기 악기’는 당나라 이전부터 있었지만, 당나라 궁중음악으로 성행했으며 이후엔 민간에게 널리 퍼져나갔다”며 공연단의 전통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전통을 이어오기까지 중국인들의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유인 즉, 이 공연단이 창단된 1985년 이전만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츠어우’ 등 2~3가지 밖에 안됐던 도자악기를 고증과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칭칭, 츠벤종, 츠쿼안, 츠구, 추의,. 추서여, 추화거 등의 도자악기를 재탄생시켰기 때문이다.

“경덕진 시의 고증과 연구를 통해 제일 좋은 흙으로만 만든 ‘도자악기’는 국가발명상과 문화부 과학기술성과상을 수상했다. 또 전통 악기 기술 등을 접목해 음색과 음질이 순수하며, 조화롭고 안정적”이라고 양 단장은 세계의 유일무이한 악기 자랑에 여념이 없다. 이천시의 초청으로 이뤄진 ‘경덕진 도자악기 공연단’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11일 이틀간 한 시간씩 4번의 공연 행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연주자들은 ‘경덕진 노인대학’ 출신의 10명으로 구성됐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73세)이 ‘츠어우’를 연주한다. 공연단 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온 손가락 그림의 창시자인 치베이차이 씨(67세)도 함께 해 직접 손가락으로 그린 도자 접시를 김문수 도지사와 조병돈 시장에게 선물했다.

양 단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공연단은 일본, 스위스, 러시아, 싱가폴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연주를 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이면 ‘경덕진 도자박람회’에서 청년공연단과 어린이공연단이 함께 준비한 정기공연과 12월엔 북경인민대회당에서 정기연주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중국전통문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한편 이번 도자악기 공연을 펼친 경덕진 노인대학은 중국 강서성의 도자도시 경덕진에 위치한 ‘노인대학’으로, 인근 5개 시에서 전공 과목 28개와 88개 반이 편성되어 있으며, 2만664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현대문화, 공예, 침구술 등 교육이 펼쳐지고 있다. 양치춘 단장이 명예교장직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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