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설봉포럼 박문석 공동대표(48·박 건축사무소)는 “시민단체로써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들이 공약사항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감시단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봉포럼은 민선 4기 2주년을 기념해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사항 이행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증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공약사항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을 경우에는 향후 낙선운동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바로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미 설봉포럼은 지난 4.9총선에서도 국회의원 후보자를 초청해 ‘매니패스토 협약식’을 가진데 이어 열띤 토론회 자리를 만들어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문화 창달에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8년째 지속되고 있는 결식아동 돕기 콘서트가 그것이다. 이 단체는 모두 8회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 6천210만원을 무려 501명의 결식아동에게 전달했다.
이들의 지역사랑은 끝이 없다. 단적인 예가 지난 1일 미란다호텔에서 열린 10주년 기념행사 자리다. 10주년을 기념해 이날만큼은 ‘먹고 마시고 즐길 법’도 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창립 취지와 걸맞지 않다’며 먹고 즐기는 대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놓고 집중토론을 벌였다.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여느 단체 부럽지 않다”며 “지역 시민단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이천의 미래는 없다. 시민단체가 제 역할을 하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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