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인회 이천지회 신삼숙 회장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곧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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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인회 이천지회 신삼숙 회장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곧 ‘봉사’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5.08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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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받은 사랑, 은혜 갚는 마음일 뿐”
가정의 달 5월. 해마다 이맘때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공연이나 이벤트 행사들로 주말마다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어린이날도, 어버이날도 맘껏 즐거워할 수 없는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들에게는 가정의 달 5월이 더욱 쓸쓸하기만 한데…. 가족 대신 이들의 곁에서 사랑을 전해주는 따뜻한 손길, 한국부인회 이천지회 신삼숙(52) 회장을 만났다.

“‘가정의 달’하면 신 회장님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그만큼 ‘행복한 가정’을 모토로 한 봉사신조를 갖고 계신분이죠. 봉사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가정에 소홀함 없이 늘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요.” 수년째 신 회장과 함께 일을 해온 주변사람들의 평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바쁜 사람은 처음 봤다”고 덧붙인다. 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면 여기저기 안 다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봉사라 하기에도 부끄럽죠. 저야말로 지역에서 더불어 살며 시민들 도움으로 사는 입장인걸요. 에이~ 이정도 일쯤은 봉사도 아니에요.” 봉사를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신 회장에게는 그저 사람들의 칭찬이 낯간지러울 뿐이다. 그래서인지 늘 씩씩하고 활기찬 신 회장의 모습은 언제 봐도 기분 좋다.

봉사활동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꼭 만나게 되는 얼굴, 신삼숙 회장. 그러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앙로에 있는 ‘금강제화’가 그것.

신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금강제화’는 수년째 전국 상품권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실적 전국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매출성과가 말해주듯 이 모든 것은 이천시민들이 도와준 결과”라며 “자신은 그 은혜를 갚는 것 뿐”이라고 강조한다.

부인회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불우이웃돕기 의류바자회’도 금강제화 본사에서 의류를 원가로 공급해주기에 가능한 것. 신 회장의 매출실적이 이웃사랑으로 환원된 셈이다.

“가정이 행복해야 만사형통한다”고 말하는 신 회장은 봉사에 있어서도 늘 가정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집안일을 제쳐두고 봉사활동에 나온 회원들이 있으면 도로 돌려보내기 일쑤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뭔들 제대로 되겠어요? 우선은 가정이 편안해야죠.”

자녀들에게도 ‘봉사에 앞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 돼라’고 강조하는 신 회장.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지론이다.

늘 그렇지만 5월은 더욱 정신없이 바쁘다. 요즘 가장 신경 쓰고 있는 행사는 곧 다가올 ‘성년의 날 기념식’. 특히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많은 신 회장은 이번 기념식에 부인회 회원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계획하는 한편, 성년을 맞는 자녀를 축하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떡을 준비한다.

“청소년들이 곧 우리지역의 미래잖아요. 따뜻하고 행복해야 할 5월에, 그로 인해 더욱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아이들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 ‘너희들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났다고…’”

가정의 달 5월. 신 회장 같은 ‘어머니’들이 더 늘어나 자칫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의 여린 마음에 훈훈한 사랑을 심어주는 달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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