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똘똘뭉친 전우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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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똘똘뭉친 전우愛
  • 이천뉴스
  • 승인 2008.05.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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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군단 상승대 축구회 준우승 일궈
잦은 훈련으로 연습 부족 딛고 결실
나라 지키는 일 다음으로 축구 좋아

‘나라 지키는 일 다음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바로 7군단 상승대 축구회(F.C EAGLE) 회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05년 10월, 오로지 나라를 지키는 일 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국군장병 30여명이 모여 ‘전우로 맺은 정을 건강도 챙기면서 함께 친목과 우의를 다지자’는 취지로 만든 이 축구회는 그야말로 전우애로 똘똘 뭉쳤다.

이들의 전우애는 최근 열린 이천청년회의소 회장기축구대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전통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것. 그래도 이들은 준우승에 매우 만족한다. 사실 대회를 앞두고 잦은 부대훈련으로 인해 연습이나 팀웍을 다질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개인기 보다는 조직력에 비중을 둔 데다 정신력으로 무장된 강한체력이 좋은 성적을 얻는데 주요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에게 준우승은 우승보다도 더욱 값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 대회 목표는 자연히 우승.

상승대 감독을 맡고 있는 정구현(38·강습대대) 부사관은 “결과에 만족합니다. 아쉽게 우승을 내준 하이닉스팀은 전통적으로 강팀”이라며 “비록 결승에서 2대0으로 졌지만 준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이 대회에 2회 연속 출전했다 8강 문턱에서 좌절되거나 예산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낸 적도 있다. 창단 이듬해인 지난 2006년 이천시축구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충분한 축구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평일 오후 5시 이후나 주말에 모여 운동을 하고 있지만 잦은 훈련으로 인해 한 달 평균 5~7회 정도 하는 게 고작이다. 다른 팀에 비하면 운동 시간이 많이 적은 편이다. 이 축구회는 7군단 소속으로 부사관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됐다. 이 중 맏형 겪인 이 인(44) 대대장은 이번 대회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기염을 토해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포지션은 포워드. 공격수로써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우승을 이끄는데 일조했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은다.

‘나라사랑’ ‘축구사랑’. 나라 지키는 일 다음으로 축구를 좋아한다는 상승대 축구회원들의 축구사랑은 7군단 연병장 가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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