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시의원들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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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시의원들의 수난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8.04.03 13: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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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이천시의원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이천시민이 뽑아준 시의원이 왜 다른 지역 후보자를 돕느냐 하는 것이다. 명분은 당론에 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곱게 해석하고 있는 시민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규택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마해 탈당과 함께 친박연대로 자리를 옮길 무렵 이들은 도의원·당직자들과 함께 공천을 받은 이범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향후 진로를 놓고 각고의 논의 끝에 결국 ‘당론’에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사실 그 이전에는 이규택 의원에 찰거머리처럼 따라붙어 다니며 충성을 맹세했다.
이런 이유로 당사자들은 좌불안석이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이들은 이규택 의원이 준 공천티켓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고도 볼 수 있다.더군다나 모 시의원은 정당공천제를 통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몫으로 시의원이 됐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일부 당직자는 혹독한 나날을 보내야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그들의 입장 충분히 이해간다.
하지만 시민들은 좀처럼 납득하려들지 않는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방정치가 온통 총선판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음 공천을 염두해 둔 정치적 계산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결과적으로 정당공천제가 병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싶다. 그러니 이들이 그토록 떠받들던 이 후보의 심정은 어떠하랴.

이는 당사자만 알 것이다. 이쯤에서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와 친박연대 이규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오차 범위 내 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판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역정가에선 발등에 불 떨어진 사람은 후보 당사자가 아니고 후보자를 지지하고 있는 시의원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속타는 심정 이 또한 시의원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누가 당선될 것인지 내기를 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요지경 세상이다. 지역정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천과 여주지역 곳곳의 유세장에선 “왜 다른 지역 사람들이 와서 선거운동을 하느냐”며 핀잔을 준다고 한다. 일부 운동원들은 ‘소금세례’까지 받았다고 한다. 지역감정대립 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비난의 화살은 이천시의원들에게 돌아온다. 최근 유세현장에서 모 시의원은 한 시민으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한다. 누구를 지지하든 선택은 유권자의 자유다.

따라서 이들에게 무작정 비난을 퍼부어서도 안 될 일이다. 진퇴양난의 입장에 빠져 있다 겨우 갈길 찾아 나온 시의원들. 중립을 지킬 순 없는 것인가.

중앙정치에 잠식당한 풀뿌리 지방정치가 아쉽다. 진짜 골치 아픈 제18대 총선이다.
조만간 총선이 종반으로 치닫게 된다. 일각에선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모 후보가 주장한 것처럼 이번 총선이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러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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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유권자 2008-04-03 20:40:12
지금쯤 똥줄들을 타고 있겠지
설마 이렇게 될 줄 알았나
걱정하지 마쇼
다행히도 댁들이 좇아다니는 후보가 당선되어 다음에 공천받는다 해도
내가 책임지고 낙선운동 하리다.

배신자 2008-04-03 17:08:37
배신을 밥먹듯 하는자..
그들의 이름은 대한민국 정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