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 하이닉스 지원 약속
상태바
손학규 전 경기지사, 하이닉스 지원 약속
  • 진영봉 기자
  • 승인 2007.02.07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공장 방문해 관계자 면담 후 수돗물 마시기도
▲ 손 전 지사가 하이닉스 노조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7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 우의제 사장과 정종철 노조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 에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손 전 지사는 이천 하이닉스 노동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이닉스가 회생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합심하여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사원들의 노고가 빛을 보기도 전에 또 다시 정부의 무분별한 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하이닉스 노동조합 정종철 위원장은 “이번 이천 공장 증설과 관련한 정부의 불허 방침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무대로 도전하는 하이닉스에게 치명상을 주고 있다”며 “어떻게 기업이 투자하고자 하는데 정부가 반대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경제성장을 위해 모든 수단방법을 다 사용하고 있는 세계 유수 기업과 국내기업이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느냐”고 한탄하는 한편 “우리 직원들은 어린 나이에 회사에 입사하여 회사밖에 모르고 살고 있으며 화장실도 못 가고 뛰어다니고 있는데 정부관료들은 자리에 앉아 마셔도 되는 물을 오염성분이 가득한 것처럼 부풀린다”며 어설픈 정책보다 현실을 바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하이닉스를 방문해 수돗물을 마시면서 환경문제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

이날 한 노조간부는 “청동 그릇으로 우리 조상들은 60년대까지 밥을 먹고 살았다며 청동그릇의 성분은 주석10% 구리90%가 섞인 그릇”이라고 토로하며 “구리성분은 비타민제에도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경기도 전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같은 건물에 있는 사내 분식코너를 직접 찾아가 컵에 수돗물을 따라 마시며, “정부의 말처럼 오염된 물이라면 어떻게 귀중한 사원들에게 이 물을 먹일 수 있겠냐”며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수도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지사가 마신 물은 하이닉스에서 폐수 처리한 물을 정수장에서 재처리해 하이닉스 사내 식수로 공급하고 있는 물로 분기마다 이천 상수도 사업소에서 52개 검사항목을 검사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