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을 대변하는 도시이미지 쇄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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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을 대변하는 도시이미지 쇄신해야
  • 이천뉴스
  • 승인 2008.01.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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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벽두부터 이천이 전국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2008년 새해가 시작 된지 7일째 되던 날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냉동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로 인해 이천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새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불가하다는 신년인사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수백명이 집단으로 삭발을 강행하는 한편 수개월동안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대규모 상경집회를 개최하는 등 대정부 투쟁이 진행됐었다.

또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문제가 김종갑 사장 취임이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자 이번에는 특전사 등 군부대를 이천으로 이전한다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발표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군중이 어린 돼지는 능지처참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동물보호협회와 네티즌들이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겪으면서 한해를 마감한 대부분의 이천사람들은 새해에는 아무 사고 없이 지역발전만 이루어지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새해벽두부터 유산리의 코리아 냉동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빚어지면서 대규모 집회, 집단삭발, 돼지 능지처참 등 좋지 않은 이미지에 안전 불감증을 대변하는 도시이미지를 얻게 됐다.

한 도시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이천사람일 것이다. 과거 정치깡패로 대변되는 수많은 인물들이 이천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천하면 ‘깡패도시’라는 이미지가 한동안 지속됐었다.

이러한 이미지를 변화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함께 수많은 시간이 소요돼 어느 정도 깡패도시 이미지를 벗으려는 순간 또다시 대규모 집회와 돼지 능지처참으로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

더욱이 2008년 새해가 밝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는 이천의 이미지를 수렁속으로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각종 안전회의나 정부 회의 등에서 이천참사의 예를 들며 규제강화와 안전불감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정도로 이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됐다.

이제 과거 어두웠던 사건과 사고를 잊고 수렁에 빠진 이천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하루아침에 이미지가 달라지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폭력적이고 안전불감증으로 대변되는 이천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진행될 때 이천은 살기 좋은 복지이천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국내 최고의 지자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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