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선후배간 뿌리, 이천시연합동문회 ‘큰흐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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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지역 선후배간 뿌리, 이천시연합동문회 ‘큰흐름 하나로’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7.12.2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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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미래 당신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72동문~61동문까지 모두 1300여명 회원 참여
15년째 중추적인 단체로 자리매김
지역의 궂은일에 솔선수범하며 앞장

‘이천의 희망, 이천을 이끌어가는 젊은 힘’ 이천지역 30~40대 젊은이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이들이 뭉친 목적은 지역발전을 일구기 위한 위상정립이다. 이천지역사랑 실천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는 이천시연합동문회. 이 단체가 태동한지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한 이천시연합동문회의 역할을 놓고 시민들이 거는 기대는 자못 크기만 하다.

‘큰흐름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천시연합동문회는 지난 1993년 임형배(59동문) 초대회장을 필두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동문회는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30~40대가 주축이 됐다. 또 그 명맥을 이어 받아 올해는 김재길 회장(41)을 비롯해 2008년 제16대 회장에 정우현 회원(38)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동문회 맏형 겪인 61동문회부터 막내 기수인 72동문회까지 13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힘은 우리지역에 궂은일이 생겼을 때 더욱 빛을 발휘해 왔다. 날이 갈수록 이들의 역할은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간혹 정치권에서 손을 내밀곤 하지만 이들은 정치개입은 과감히 사절한다. 순수 봉사단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년간 이들의 드러나지 않는 숨은 봉사는 곳곳에서 펼쳐졌다. 연중행사로 치르고 있는 지역 내 결식아동돕기와 초등학교 축구대회는 연한동문회가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들 두 사업은 동문회 구성 초기 때부터 추진해 왔으니 10여년 전통을 지닌 지역의 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천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을 위해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지역사랑 실천은 올해 들어 더욱 빛이 났다. 하이닉스 증설 허용 촉구를 위한 대규모 시위현장이 주 무대가 됐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삭발 투쟁에 참여했다. 또 이천시민들과 함께 눈보라를 맞으며 ‘관’을 들고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잇따라 불거진 군부대 이전반대 시위현장에서 보여준 연합동문회의 단단한 결속력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지역을 위해 생업을 포기하다 시피 했고, 시위 현장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고 강성을 띤 단체는 아니다. 봉사에 항상 목말라하고 있는 이들은 새해 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천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에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석이조의 뜻 깊은 지역봉사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제 며칠 후면 새해가 밝아온다. 해맞이하러 설봉산을 오르는 시민들이라면 호암약수터 등산로 입구에서 따뜻한 차(茶)를 대접하는 연합동문회 회원들을 만나봤을 것이다. 새해첫날 이들이 건네는 ‘차’한잔은 희망찬 새해를 선물하기 위한 정성으로 해마다 계속돼 오고 있다. 이천지역사회의 뿌리로 통하는 이천시연합동문회. 다가오는 2008년 새해 아침 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따뜻한 차를 전해주는 이들을 만난다면 이런 말 한마디쯤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이천의 미래는 당신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든든한 버팀목으로 신임회장 보조할 것”

“눈보라가 몰아치던 지난 1월, 과천청사 앞에서 삭발을 하고 회원들과 함께 관을 들고 시위를 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재길 이임회장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한 말이다. 김 이임회장은 이천시연합동문회와 13년 세월을 함께하며 동문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 서온 장본인이다.

그는 “2007년은 하이닉스와 군부대 문제로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 당시 시위현장에서 부상당한 회원들도 많았는데 끝까지 저를 믿고 따라준 회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원들의 끈끈한 결속력으로 지역발전에 일조할 수 있었던 지난 한 해가 가장 뿌듯했다”며 “새해에는 이천시에 더 이상 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면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신임회장을 보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넓은 봉사활동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 도울 것”

“이천의 뿌리, 연합동문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천시연합동문회 제16대 회장에 정우현(38)씨가 취임했다. 앞으로 1년간 이천시연합동문회를 이끌어 갈 정우현 신임회장은 “보다 폭넓은 봉사활동을 통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일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렇게 큰 단체로 발전한 연합동문회의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동문들이 합심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 15년간 연합동문회를 이끌어 온 역대 회장님들을 비롯해 회원들님께 감사드린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봉사단체를 실천함으로써 우리 회원 모두에게도 더욱 화합하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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