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상태바
이천시의회,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7.12.15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정질의는 형식적이고 인기성으로 일관
일부 의원 동일분야 중복질의 등, 권위적

이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지난 3일 개회돼, 오는 21일까지 19일간의 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정례회는 2007년 한해동안 이천시가 펼친 행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그리고 2008년도 세입 세출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중차대한 의사일정으로, 시민들은 시의원들의 활약상에 대해 대단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활약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천시 발전을 위한 시민의 대변자이기보다는 공무원들에게 금뺏지의 힘을 이용해 어깨에 힘이나 주는 권위적이고 형식적이며 인기를 의식한 질문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과연 이천시의회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 기관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같은 일부 시의원들의 권위적이고 형식적이며 인기성 발언은 시정질문 내용을 통해 확연히 알 수 있다.
시의회는 13일 김태일 의장을 제외한 8명의 의원이 32건의 시정질문을 하고, 14일에는 이에 대한 답변과 함께 보충질의를 한다.

일부 질의문의 요지를 살펴보면,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행정에 반영토록 할 수 있는 요구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의식 때문인지 아니면 특별히 질의할 사항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식에 그치는 내용도 있어,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게한다.

또한, 이번 질의에서는 보건복지와 세무·회계, 자치행정, 재난안전, 환경보호, 건축행정 등의 분야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는데다, 일부 의원간에는 동일분야에 대한 중복질의도 있어 공무원들의 답변에 대해 이천시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부하는 의원상 확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의 경우엔 중·장기적인 이천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비전 제시보다는 개인 영달과 인기를 위한 지역구 챙기기로 자질론까지 의심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7년은 하이닉스 신·증축 문제와 특전사 등 군부대 문제로 이천시가 우여곡절을 겪었던 한해였던 만큼, 2008년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말끔히 해소되어 희망의 이천, 창조적이고 지향적인 살기좋은 이천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적극적인 활약상이 요구된다.

아울러 2008년부터는 이천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비가 2007년 2520만원보다 무려 74%가 인상된 4387만5000원이 지급되는 만큼, 각종 행사장에서 또 집회장에서 의회사무실에서, 각 실과소에서 얼굴도장만 찍는 의원이 아닌 진정으로 일하고 공부하는 의원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