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분교 전시행정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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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분교 전시행정 ‘눈총’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7.10.26 14:4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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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재학생 무시하고 기관에 잘 보이려는 전시행정의 표본”

잡풀·튀어나온 못 수년째 방치 학생들 위험 외면…기관행사준비는 척척

이천 부발초등학교 백록분교가 학생들의 기본적인 복지는 외면한 채 전시행정에만 급급해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운동장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각 단체나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운동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가하면 술판을 벌여 운동장 곳곳을 어지럽히고 있다. 특히 학교 화장실 변기에다 담배꽁초를 버리는가하면 심지어는 화장실 벽에다 침까지 뱉어놔 월요일 아침이면 학생들이 이를 청소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월요일 아침이면 학교가기를 꺼려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학교의 한 학부모는 “아무리 작은 시골학교라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이 치른 행사의 뒤처리까지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번에는 학교 급식실에서 행사를 치르며 술까지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자신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학부모는 또 “매번 무성의한 뒤처리와 무질서한 행동을 일삼는 이런 단체들에 아무런 제재 없이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도 문제”라며 “학교가 운동장 개방으로 돈을 버는 수단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 분교는 학생 수가 적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평상시 어린 학생들이 사용하는 운동장의 시설물 관리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못이 튀어나와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가하면 운동장 한쪽에 자라고 있는 잔디밭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흉물스럽다는 지적이다.

또 모래 바닥인 운동장은 곳곳이 움푹 패여 있어 비만 오면 물웅덩이가 생기는 등 곳곳이 엉망인 채 방치돼 있는데도 수년째 시설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학부모들이 더욱 분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교에 모 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잡힌 것. 시설물 등을 엉망인 채 수년째 수수방관하던 학교 측은 며칠전부터 행사 준비를 위해 운동장 곳곳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깎는가하면 방역차를 불러 소독까지 하는 열의를 보여 학부모들부터 눈총을 샀다.

당시 이를 본 학부모들은 “비가 온 뒤 여기저기 물웅덩이가 패이고, 풀이 자라 무성한 운동장을 조금의 보수도 하지 않은 채 가을운동회를 진행했으면서도 모 기관에서 행사를 한다고 부산떠는 모습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이는 재학생들을 무시하고 기관에 잘 보이려고만 하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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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2010-07-01 14:55:37
예전에 이쁜던 학교였는데 이리도 상처가있네요. ㅋㅋㅋ

학부모 2007-11-01 13:26:19
11월5일 오후에 알겠네요...
리플의 주인 누가썼는지.....
본교 5년 학생수는 알고 계신지?
나도 우리 아이 말만 들었으니 그날 알겠네요.

나도 학부모 2007-11-01 00:10:23
우리 아이는 학교가서 청소했다고..
그 친구들도 같이 했다고 하던데..
아래 글은 학교 관계자가 올린 글이 아닌가 하는 냄새가...
차라리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는게 그나마 남은 교육기관의 양심 아닐까요?ㅉㅉ

학부모 2007-10-30 17:44:49
위 기사의 진실성에 대하여 의문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이야기중에 학생들 월요일에 학교가서 청소 한적 없다는데
학생수 적다고 다른뜻으로 기사를 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