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올리면 백족산과 청미천에서 뛰어 놀던 생각이 먼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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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올리면 백족산과 청미천에서 뛰어 놀던 생각이 먼저난다
  • 이천뉴스
  • 승인 2007.10.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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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영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백인회 회장
과거 장호원은 생기있고 활력있는 도시였는데 발전못하고 있어
출향인들 힘 모아 장호원소도읍육성사업 유치, 지역발전 초석다져
장호원초교 총동문회장으로 모교발전과 인재양성에 앞장선다


오랜 경기침체 아쉬움 극복하기 위해 출향인들 힘 한곳으로 모아

“지난 41년 이천읍과 함께 읍으로 승격한 장호원읍이 환갑이 넘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만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고 퇴보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장호원지역 출신으로 너무 안타깝다. 이천과 함께 읍으로 승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천지역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한편 뒤늦게 읍으로 승격한 부발보다 뒤쳐져 있으며 청미천 다리건너 감곡면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읍으로 승격한 지 6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장호원읍.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성장을 멈춘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장호원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장호원지역 출향인들이 뭉쳤다.

지난 2003년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장호원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방경찰청장 출신, 군 출신, 중앙행정관료 출신, 현직 언론인 등 장호원을 고향으로 둔 출향인들이 모여 백인회를 설립했다.

고향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목적으로 백인회를 창립하는데 공헌하고 초대 회장을 맡은 유우영(60)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은 “오랜 세월동안 발전을 멈춘 장호원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출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백인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백인회 설립당시를 회상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인재양성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백인회의 유우영 회장은 첫 사업으로 고향인 장호원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백인상을 제정했다.

“해마다 장호원 발전을 위해 공헌한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는 백인상은 고향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의미를 담아 시상하는 상”이라고 말하는 유 회장은 “출향인들의 모임인 백인회에서 시상함으로써 고향사랑의 의미와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한다.

백인상을 제정해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유 회장과 백인회 회원들은 장호원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커다란 사업을 유치하는데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침체된 이천시 남부권역의 지역경제에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호원소도읍 육성사업이 그 것이다.

백인회 소속의 한 회원이 장호원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정보를 제공하자 유 회장과 회원들은 수차례에 걸친 대책회의를 열고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각자의 역할을 배정한다. 또한 이천시와 긴밀한 연대속에 정보를 공유하면서 2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장호원소도읍 육성사업을 유치하게 된다.

“안성시로 넘어가게 될 위기에 처한 장호원소도읍 육성사업을 각계각층에 위치한 출향인들의 인맥을 총동원한 결과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유 회장은 “농산물 유통파크와 햇사레 복숭아 테마거리, 레포츠타운 조성 등 총사업비 207억원이 투입되는 장호원소도읍 육성사업을 중앙부처나 경제계, 정계 등에서 활동한 회원들의 경력이 기반이 돼 장호원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통해 지역발전의 초석 다진다
청룡부대 소대장으로 월남전쟁에 참전해 손과 머리, 팔등에 부상을 입는 등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 유 회장은 “월남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고 수차례에 걸쳐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장독대에 정안수를 떠놓고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어주신 어머니의 정성 때문”이라며 “어머니를 떠올리면 고향이 생각나고 그 뒤를 이어 꿈을 키워준 백족산과 어린시절 많은 추억을 간직한 청미천이 가장 먼저 떠 오른다”고 말한다.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한 유 회장은 여주군 금사면에 위치한 렉스필드골프장의 전신인 금사리조트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외환위기로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도 골프장을 개발하려던 당시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이었다”고 말하는 유 회장은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힘 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보면서 항상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사랑을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는 유 회장은 명맥만 이어가고 있던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애정을 쏟는다. 6년 동안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선후배 동문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 동문회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2년전 총동문회장을 맡으면서 모교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초창기 체육대회와 같은 동문 큰잔치를 개최해도 동문들의 참여율이 적었다”고 말하는 유 회장은 “동문들의 화합과 모교사랑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각종 기수별 모임에 찾아다니며 총동문회 활동을 독려했다”고 말한다.

“고향과 모교에 대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장호원으로 달려 간다”는 유 회장은 해마다 모교인 장호원초등학교의 발전을 위해 모교발전기금을 마련해 학교에 전달하는 한편 오는 11월15일에는 12개 기수가 정원수 12그루를 심는 행사를 개최한다.

어린 시절 꿈을 키워준 고향인 장호원의 발전을 위해 동문회 활동과 출향인사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유 회장은 “인재 하나가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듯이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며 “해마다 백인회를 통해 1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후배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귀향해서 지역 선후배들과 어울리며 지역사랑 실천하고파
어린 시절, 해병대 시절, 전역 후 서울생활로 정리되는 유 회장은 지금도 백족산과 청미천변에 살고 싶다는 말로 고향사랑을 대변한다. 출향인들의 모임을 통해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한편 장호원초등학교 총동문회장과 장호원에 있는 사업체를 통해 고향과의 끈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유 회장은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 선후배들과 어울리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며 “청미천 근처에 집을 짓고 살면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장호원의 발전을 위해 각종 사회단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규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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