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과 체험 참여로 최고의 축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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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체험 참여로 최고의 축제를 만든다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7.08.1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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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11회 장호원 복숭아 축제 열려

이천시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가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10년이 넘게 지역 축제가 순항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 간단하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의 지난 10년이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횟수는 복숭아 축제가 안팎으로 그만한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얼핏 돌아봐도 그동안 축제의 시기도 봄에서 가을로 바뀌었고, 명칭도 장호원 복숭아 축제에서 광역 브랜드인 ‘햇사레’가 삽입됐다. 이런 변화들이 모두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해마다 늘어나는 관람객 수는 이 선택들이 대체로 옳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응원해준다. 지난해에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는 통계는 이 축제가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를 잡았음을 말해준다.


그 이유는 무얼까? 이번 축제 준비위원장인 이진수 동부과수 농협 조합장은 한마디로 장호원 복숭아의 ‘품질’이라고 잘라 말한다. 장호원 복숭아의 높은 당도와 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과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장점을 한껏 살려 올해는 13만 명의 관람객 유치에 현장 판매 목표 금액도 지난 해 5억 6000만 원에서 7억 원으로 20% 이상 높여 잡았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익을 주는 축제로
복숭아 축제는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장호원 청미천 둔치 일대에서 열린다. ‘농업인에게는 실익을! 지역민에게는 희망을!’ 목표로 “풍성한 가을행복 & 복숭아!”라는 슬로건을 걸고 치러지는 장호원 복숭아 축제는 홍보는 물론 직거래의 활성화로 생산자인 농가에 실익을 주는 한편 고품질의 복숭아를 유통 마진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문화 공연이다.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복숭아 화채 퍼포먼스와 라디오 공개 방송이 열리고, 15일에는 장호원 농협의 1사1촌 한마음 전진대회와 웃찾사 공연, 청소년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리고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햇사레 마라톤 대회와 가요열전, 불꽃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또 축제 기간 내내 밤마다 야외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새로운 영화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장터도 계획
이진수 조합장이 자부심을 갖고 자랑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축제가 열리면 장호원 지역의 21개 사회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단체들이 복숭아 축제의 모든 것을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지역 주민들의 성원이 곧 축제를 이끄는 힘의 원천이지요.”
복숭아 축제가 지역 행사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최지를 이천이나 서울로 옮기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산지까지 내려오는 수고를 덜어주고 소비지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남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속셈이다. 이진수 조합장은 내년부터는 이천시의 상징인 설봉공원은 물론 소비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 복숭아 축제를 개최하는 계획을 올해 안에 매듭지을 생각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해마다 되풀이 되는 주차 문제와 주변 야시장 문제를 포함해 아직도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점은 많다. 또 축제장인 청미천 부지가 지닌 불편함도 그 중 하나다. 작년 축제에서는 행사장 내에 먼지가 많아 관람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올해에는 이동 동선을 따라 발판을 준비해 깔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마 이런 문제점들은 소도시 육성사업으로 이천시에서 추진 중인 ‘농산물 유통파크’가 2008년에 완공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어 내년에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복숭아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보관법과 효능도 알릴 터
이번 축제에서는 복숭아의 보관법과 효능 같은 실용적인 정보들을 많이 소개할 예정이다. 복숭아는 저장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보관을 잘 못해 낭패를 보는 소비자가 많아 가끔 불만 사항으로 접수되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에는 복숭아와 연관된 음식 소개와 집에서도 쉽게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 보관방법 등을 행사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농업인의 참여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축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인의 참여가 절실한데, 과실 축제의 특성상 매일 수확을 해야 할 농업인들로서는 실질적 참여가 어렵습니다. 축제 자금 조성을 포함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춘사영화제와 복숭아축제가 같은 날짜에 열려 춘사영화제 진행장에 장호원 복숭아를 홍보할 수 있는 부스도 시범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축제추진위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축제를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장호원 복숭아 축제 전문 홈페이지(www.peachfestival.co.kr)를 개설해 운영함은 물론 축제가 끝난 후에는 홈페이지를 직거래 및 지역 영농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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