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회사의 불법 영업 눈감아 주고 장호원 주민 불편 모른체하는 이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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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회사의 불법 영업 눈감아 주고 장호원 주민 불편 모른체하는 이천시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7.08.16 14: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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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터미널 외의 주ㆍ정차 매표행위는 불법”
삼복더위와 게릴라성 폭우가 연일 계속 되는 날씨에 장호원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는 아직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고속 측은 여전히 터미널을 이탈한 채 45일 동안 임시 정류소를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를 중재해야 할 이천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아,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을 보면 현재 경기고속 회사측이 터미널을 이탈해 불법건축물까지 설치하면서 임시 정류소를 운행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관할하고 단속해야할, 이천시와 경찰관계자는 사태만 지켜볼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버스운송회사는 터미널에 위탁을 해야하고,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는데도, 터미널 외의 지역에 주ㆍ정차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단정지으며, “시ㆍ도에서 관할하는 만큼 이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 담당공무원은 “시에서 처리할 문제이지만, 터미널 운영자측과 버스회사 간에 분쟁으로 인해 종종 그런 일이 발생한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해결하기 힘들다”는 묘한 입장을 보였다.
곧 터미널 시설 문제는 개선 사업을 추진중이기에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고, 다만 매표 수금 관계가 풀리지 않아 그렇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호원 터미널 측은 매표수금에 대해서는 지난 5월에 공탁을 걸어놓은 상태이며, 돈을 은행에서 찾으라고, 공탁원본과 위임장을 경기고속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도 버스 운행을 정상화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상항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으나, 경기도와 이천시 측은 돈 문제가 해결됐다면 경기고속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라는 말뿐 사태 수습을 위해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재와 처벌이 최우선의 방법이 아니라며, 근본적으로 터미널측과 버스회사측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들의 불편함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정은 있을 수 없고, 불법을 뻔히 알고도 방관하는 공무원들의 자세에서 진정 시민을 위한 빠른 정상화와 터미널운영자측과 버스회사의 중립적인 판단으로 중재하고 처리해할 의지를 읽어내기는 어렵다.


한편 경기도 광주터미널을 20년간 운영했던 김 모씨(84)는 10년 전 경기고속측이 지금의 장호원터미널과 유사한 횡포를 부려 터미널 운영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해 의문이 들게 했다. 그 당시 광주시 담당부서에서도 버스회사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지금까지 광주시민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30년간을 광주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일하다가 퇴직 후 20년간 광주 터미널을 운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터미널 근처에 임시 주차장을 차려놓고 경기고속 측에서 직접 매표를 하면서 영업을 했었다”며 “그 당시 광주군과 담당자에게 하소연도 해 보았지만 경기고속이란 큰 회사하고 싸우기는 역부족이었다”고.
그는 또 “그 당시 광주군의회에서는 터미널이 필요 없다고 결정을 내렸었지만, 그동안 광주 시민들이 불편해 하여, 지금은 터미널 대체 부지를 마련해 새로 터미널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광주의 경우가 타산지석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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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7-08-23 23:29:01
경기 대원 같은회사는 즉각 이천-성남야탑간 직행 좌석버스 개설하라

나쁜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