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경쟁에 온천 자유이용료도 천태만상
성수기라며 온천 입욕권은 판매 금지
새로 들어서는 설봉콘도미니엄은 (주)시이오매스(대표이사 고승수)가 사업 추진하는 것으로 내달 착공에 들어가 2년 후인 오는 2009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부지면적 4,869㎡에 건물연면적 40,842㎡ 지하4층 지상15층으로 계획됐으며, 객실수 165실에 지하1~4층 모두 주차장으로 사용해 281대의 주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휘트니스룸과 매점, 사우나, 레스토랑, 판매점, 라운지 등 부대시설도 계획돼 전체 사업비는 1001억원 넘게 투자된다.
이천시내권의 대표적인 온천시설로 입지를 굳혀온 미란다호텔온천도 이러한 시설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콘도미니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경쟁 속에 여름철 성수기를 이유로 온천입욕권은 입장을 팔지 않는 상태이다.
온천을 이용하려는 이천 주민들은 여름철에는 온천을 갈 수가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여름철 온천과 수영장을 함께 운영하는 가격도 천태만상.
지난 주, 증포동에 사는 김모씨는 휴가철 멀리 여행을 갈 수 없는 처지에 가족을 데리고 미란다호텔 스파플러스를 찾았다. 그는 20%의 신용카드 할인과 이천지역 주민 할인 25%중 지역할인을 택해, 성인 4인 가족 기준으로 15만6000원인 가격을 12만4800원에 할인해서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며칠 후 인터넷 홈쇼핑 업체에 들어갔다 깜짝 놀랐다. 4인 가족에 5만6000원이면 갈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천지역 주민이라고 25% 할인 받은 금액과 홈쇼핑업체가격을 비교할 때 6만8800원에 차액이 나는 것이었다.
한편 모가면 테르메덴은 특정 카드 사용시 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미리 알고 가면 할인 받을 수 있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가는 사람은 정해진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전동에 사는 장모씨는 “물론 많은 사람을 유치하고 좋은 시설을 만들어 공급하면 좋겠지만,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영업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비수기 때는 지역 주민유치에 정성을 들이다가 성수기가 되면 지역주민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불만을 표했다. 그는 또 “이천 시민의 혈세로 이천을 홍보하고 가꿔 관광객을 유치하는 만큼 기업은 지역을 위해 응당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며 “형식적으로만 지역을 위한다는 풍토는 하루 빨리 사라져야 된다”고 성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