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 황도’ 과수원 바닥에 비닐 깔면 병해충 예방에 때깔 좋고 빨리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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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 황도’ 과수원 바닥에 비닐 깔면 병해충 예방에 때깔 좋고 빨리 익는다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7.08.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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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업기술원, “숙기 단축과 착색에 효과”

맛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호원 황도’. 그러나 만생종으로 늦게 익다 보니 병충해의 피해도 많아 조기 숙성이 최대의 난제였다.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2년간 뛰어다닌 경기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박건환 연구사가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았다. 2005년과 2006년 2년에 걸쳐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과수원 바닥에 합성 수지를 깔면 늦복숭아인 ‘장호원 황도’의 수확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험은 장호원 박창기 씨 과수원에서 실시됐다. 6m×6m 간격으로 심긴 장호원 황도 과수원에 착색기 30일 전에 나무 양쪽으로 2m씩 타이백과 흰색 비닐, 붉은 비닐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시험을 한 결과 햇빛 반사율은 아무 것도 깔지 않았을 때에 견주어 흰색 비닐을 깔면 182%, 타이백은 120%, 붉은 색 비닐은 62% 늘었으며, 땅위 1m 높이에서 측정한 온도 역시 흰색 비닐은 2.1℃, 타이백은 1.7℃, 높아 생육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습도는 노지일 때보다 붉은 색 비닐 7%, 타이백, 2.3%, 흰색 비닐이 1.7%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과일의 빛깔은 노지에서보다 타이백을 깔면 7.5로 높아졌고 그 뒤로 흰색 비닐 7.4, 붉은 색 비닐 7.1 순이었다. 1그램 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함량도 노지에서 28.4㎍에서 타이백 84.2㎍, 흰색 비닐 58㎍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붉은 색 비닐의 경우 23.8㎍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또 익는 시기는 타이백을 깔면 5일 빨라졌으며 흰색 비닐은 3일, 붉은 색 비닐은 2일 빨라졌다.


시험에 참여한 박창기 씨는 “햇빛을 반사시켜 과일의 빛깔이 좋고,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해 탄저병이나 부패병 같은 병해가 현저히 줄었다. 또 익는 시기도 비닐을 깔지 않은 다른 나무와 비교할 때 3-5일 정도 빨랐다.”며 결과에 만족해했다. 피복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 탓에 열매 무게와 당도 향상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박창기 씨는 “피복 기간이 30일 이상으로 하려면 지중 관수 시설이 되어 있어야 한다. 또 농기계가 이동을 할 때 비닐의 훼손이 심한 것도 약졈이라고. 


과수원 바닥에 깐 타이백(Tyvek)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방수가 되는 반면 공기 소통이 원활해 제주도에서는 감귤 농사에 자주 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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