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1일부터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장마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장맛비는 금요일인 22일 오전까지 내린 뒤 개겠지만 23일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주말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예년 수준 강우량을 보이다가 7월 하순께 장마전선이 약화되면서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집중호우에 대한 막바지 대비도 필요하다.
소방방재청은 장마철을 맞아 가정에서는 집 안팎 하수ㆍ배수구의 막힌 곳을 미리 정비하고 만약에 대비해 손전등과 식수 등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상습 침수ㆍ범람 우려 지역에서는 대피 장소와 비상 전화번호 등을 미리 숙지하고, 농촌ㆍ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막바지 점검이 요구된다.
이번 장마는 7월 초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7월 말까지 계속되고 이 기간에 태풍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2∼3개 정도 지나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에 대비해 공사장과 상습 침수지역, 노후 가옥, 붕괴 위험이 높은 축대ㆍ담장, 배수로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기상청 홈페이지(kma.go.kr)에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속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천시 재난 안전 관리과에서는 방재교육과 재해예방을 위한 홍보교육을 강화하는 등 분주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작년도 범람의 위험성이 있던 복하교 둔치와 도로ㆍ교량붕괴 문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게릴라성 폭우다. 2006년 7월 한달에 100~200mm가 넘는 게릴라성 폭우가 네차례 쏟아져으며, 부발은 220m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로 인한 피해액도 재산피해 38여 억원, 도로 하천 피해액 118여 억원으로 컸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이천지사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난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 20일 '풍수해 대비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절토부가 붕괴돼 영동선 인천방향의 교통이 전면 차단되고 차량 10대 파손 및 사망.중경상자가 발생하는 대형사고의 복구를 실제상황과 같이 연습하는 모의 훈련으로 실시됐으며 차량 통제에서부터 사고차량 견인 및 비탈면 복구, 소방서.고순대 등 유관기관 연락, 각 방송사 홍보조치, 기관간 연락체계 구축 등을 실시해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웠다.
부문별 장마 대요령을 살펴본다.
〈 벼농사 〉 장마 시 상습 피해 지역은 배수로 잡초를 제거하고 정비하여 물이 잘 흐르도록 하고, 농업시설물을 사전에 점검하여 물에 잠기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폭우로 벼가 물에 잠기면 벼 잎 끝이 보이도록 신속하게 물을 빼주고, 물이 빠질 때 벼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한 다음 새 물로 걸러대기를 하여 뿌리를 튼튼하게 해주고, 장마철에는 논의 물고를 낮게 조정하여 벼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한다.
〈 밭작물 〉 밭작물은 습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여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참깨 등은 줄지주를 설치하여 쓰러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논에 심은 콩은 생육 초기에 관리기를 이용하여 김매기를 겸한 배토작업과 함께 배수로를 정비하여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 과수 〉 착과(着果)가 불량한 포장은 웃거름에 질소비료를 30~50% 줄여서 주고, 배수가 불량한 포장은 배수시설을 설치해 주고 초생재배 포장은 풀을 베어 관리한다. 경사지나 새로 조성한 과원은 짚, 비닐 등으로 피복하여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강풍에 나무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받침대를 묶어 세워주며, 찢어진 가지는 잘라낸 후 즉시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 축산 〉 축사의 지붕과 벽을 손질하여 비가 새지 않도록 하고,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여 축사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축사 바닥의 깔짚을 자주 갈아주어 청결하게 하고 먹이통과 물통의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수인성 질병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