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주경실련, 18년 만에 부활한 ‘깨진 도자기상’ 이천시의회에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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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여주경실련, 18년 만에 부활한 ‘깨진 도자기상’ 이천시의회에 수여
  • 박종석 기자
  • 승인 2021.09.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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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여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이천여주경실련)은 사회에 해를 끼치는 요소를 찾아 시민의 이름으로 응징하자는 의미가 담긴 ‘깨진 도자기’을 18년 만에 부활하고 수상자로 이천시의회를 선정했다.

이천여주경실련 김대록 대표, 권영배 집행위원장과 주상운 사무국장은 29일 이천시의회를 방문해 ‘깨진 도자기상’을 전달하고 지난 1년간 이천시의회가 보여준 모습을 반성하고 성찰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천여주경실련은 “지난 1년간 이천시의회가 보여준 모습들은 본 단체가 18년 만에 다시금 ‘깨진 도자기 상’을 수여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게 하였다”며 18년 만에 ‘깨진 도자기상’을 부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시의원의 자녀 명의로 개발 예정지 인근에 토지를 대량 매입한 의혹,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입김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에 시민에게 본이 돼야 할 시의원이 방역법을 위반하고 술자리에 참석할 뿐 아니라 음주운전의 혐의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천여주경실련은 “다른 지역에 가서 의원연수 중 의원들 간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 등등 각종 의혹과 불법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 위기모면을 위한 거짓 해명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천시의회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7대 이천시의회의 임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몇 달만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으나 반성을 모르면 잘못을 고칠 수 없다”며 “고치지 못하면 그 잘못은 고스란히 그들을 뽑아준 시민들의 부끄러움이 되기에 더는 부끄러움을 시민의 몫으로 돌리지 말고 부디 뼈저린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시민들 앞에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깨진 도자기상’을 전달했다.

한편 이천여주경실련은 2002년 창립하면서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개인과 단체의 해악 적인 부분에 대해서 ‘깨진 도자기 상’을 수여하여 시민의 이름으로 따끔히 지적하여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왔다.

2002년에는 토지 개량 사업을 진행하며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농림부 친환경농업과, 2003년에는 성매매와 불륜을 조장하는 전화 데이트 사업에 대해 관리 감독의 책임을 소홀히 한 정보통신부가 ‘깨진 도자기 상’의 대표 수상자로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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