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 “사업주 안전관리 책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상태바
엄태준 이천시장, “사업주 안전관리 책임 더욱 강화해야 한다”
  • 박종석 기자
  • 승인 2021.06.22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회견 열고 쿠팡물류센터 화재 관련 법개정 및 신속한 피해보상 촉구

엄태준 시장이 최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대정부 건의 및 신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엄 시장은 22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故김동식 구조대장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말문을 열었다.

엄 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막대한 분진이 이천시 전역에 퍼져 사흘 넘게 많은 시민들이 호흡곤란 등 큰 고통을 받았다”며 “하천물고기 떼죽음과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를 비롯해 농작물과 건축물, 차량, 양봉장 등의 집단 분진피해가 광범위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엄 시장은 화재의 원인이 철저하게 규명되고, 났다하면 대형화재와 인명피해가 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사고에 대한 구조적 재발방지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앞서 엄 시장은 지난해 발생한 이천 한익스프레스 화재사고 참사 후 정부에 관련법 개정 및 처벌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엄태준 시장은 "지난해 4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3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0명이 다친 참사의 아픔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그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또 이런 대형 화재사고가 반복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물류창고가 샌드위치 패널, 우레탄폼 등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며 "이천시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한 제도개선을 그동안 중앙정부에 수차례 건의해왔고, 그 결과 지난해 한익스프레스 화재사고를 계기로 난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현장관리를 강화하는 건축법 개정이 지난 연말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천시는 서울 근교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망 등 교통물류 중심지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150여 개에 이르는 다량의 물류시설이 입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 엄 시장은 건축법 개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법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관련해 엄 시장은 "과거에 지어진 물류창고는 여전히, 언제든 대형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난 쿠팡물류센터는 2016년 2월에 준공된 시설"이라며 "만약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물류창고 화재사고의 구조적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주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 물류창고의 초대형화 적극 규제 및 진입 외곽도로 개설 의무화를 비롯해 적극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자체의 관리감독권한 부여를 정부에 촉구했다.

끝으로 엄태준 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막대한 분진이 이천시 전역에 퍼져 사흘 넘게 많은 시민들이 호흡곤란 등 큰 고통을 받았다"며 "이에 더해 하천물고기 떼죽음과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를 비롯해 농작물과 건축물, 차량, 양봉장 등의 집단 분진피해가 광범위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자인 쿠팡 측에 신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한편 이천시에 따르면 쿠팡 측은 22일부터 주민피해접수센터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