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백사 도지1리 물류창고 공사 소음·분진 ‘방음벽 설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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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백사 도지1리 물류창고 공사 소음·분진 ‘방음벽 설치해 달라’
  • 박진선
  • 승인 2020.03.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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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구간 20여가구 피해 "대형차 수시 통행 아찔… 市에 민원 제기할것"
현장 "건축·도로·토목 등 업체 달라… 개별적으로 문제 제기해야" 답변

“시골에 큰 물류창고가 들어와 취직도 하고 좋을 줄 알았더니 공사로 인해 하루종일 시끄럽고 먼지투성이다. 대형 차량이 하루에도 수십 대가 다닐 텐데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

10일 이천시 백사면 도지1리 마을회관에서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물류창고 공사로 인해 소음과 분진 피해를 보고 있다며 회사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도지IC에서부터 물류창고까지 약 1.5㎞ 구간에는 20여가구가 거주하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대형 물류창고를 드나드는 대형공사 차량과 중장비 차량들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물류창고 준공 후 도로 통행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하루 수십 차례 오가는 대형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소음과 분진 등을 막기 위한 방음·방진벽 설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청 등 관계기관에 공식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지1리 마을이장 김모(75)씨는 "공사 초기부터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마을회관 창틀에 먼지가 수북이 쌓였다. 이제 농번기라 농업용 기계들도 다녀야 하는데 2차선 도로에 대형 차량과 맞닥뜨려야 할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교통영향평가 통과 여부도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어르신들이 심어놓은 조경수와 과실수 등도 어르신들을 무시한 것인지 보상가가 형평성 없이 결정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현장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 소음은 덜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 "건축(KR산업), 도로(세방건설), 토목 등 공사업체가 모두 달라 개별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천시 백사면 조읍리 산38-1번지 외 14필지에는 이지스전문투자형 부동산투자유한회사의 건축주 명의로 대지면적 3만9천864㎡에 지하 2층 지상 3층 3개동(건축면적 1만4천369.57㎡, 연면적 4만6천527㎡)규모의 물류창고가 지난해 2월 착공,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박진선
박진선
25park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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