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지팡’ 부발하수처리장 부지갈등 9년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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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지팡’ 부발하수처리장 부지갈등 9년간 ‘제자리’
  • 진영봉
  • 승인 2019.09.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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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발읍 신원리~아미리~산촌리로 변경 갈등만 야기한 채 ‘헛바퀴’
‘주민설명회 통해 의견 청취하라’ 주문에 설명회 주민갈등만 증폭
부발공공하수시설 설치공사 부지를 둘러싸고 신원리에서 아미리를 거쳐 산촌리로 결정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3일 부발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부발공공하수시설 설치공사 부지를 둘러싸고 신원리에서 아미리를 거쳐 산촌리로 결정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3일 부발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부발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계획이 수차례에 걸친 부지 변경 등 입지선정을 둘러싼 ‘강팡지팡’ 행정과 지역주민들간 갈등으로 헛바퀴만 돌고 있다.

경강선 부발역 개발사업을 위한 기반시설인 부발공공하수처리시설(이하 하수처리장) 설치 부지선정을 놓고 부발읍 신원리에서 아미리를 거쳐 죽당리와 산촌리를 놓고 저울질 끝에 산촌리로 결정되기까지 9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부발역세권에 인접한 산촌리에 하수처리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산촌리와 아미리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임진혁)를 구성하고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부지선정을 둘러싸고 주민들간 갈등을 예고했다.

이천시는 지난 3일 부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부발하수처리장 부지선정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경기도와 이천시가 하수처리장 부지를 산촌리로 결정하고 협의과정에서 주민들이 반대하자 한강유역청이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한 후 결과를 알려달라’고 주문하면서 진행된 이날 설명회는 부지선정을 위한 결론을 이끌지 못한 채 결국 주민들간 갈등만 증폭시키고 마무리됐다.

부발읍이장단협의회 이장과 2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는 비대위 관계자들이 ‘원안대로 죽당천 하류에 처리장을 설치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대위 임진혁 공동위원장은 “죽당천 하류지역인 신원리에 처리장을 설치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류지역인 아미리 중계펌프장 일원으로 부지를 이전하려다 경기도의 반대로 무산됐으면 당초안대로 신원리에 설치해야지 산촌리에 설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당초 계획이 무산된 후 하천 하류가 아닌 상류지역을 이전함에 따라 하류지역 하수를 상류를 끌고 와 정화 후 방류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신원리에 설치하라”면서 신원리에서 아미리로 사업부지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천시상수도사업소 이정인 하수과장은 “죽당천 하류지역인 신원리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할 경우 하천에 설치된 교량과 배수문 등 40여가지의 지장물이 있으며 42번국도에 하이닉스와 OB맥주 공장으로 가는 송수관, 이천시 수도관 등이 매설되어 있어 공사비가 3~4배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용역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전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비대위측이 ‘신원리에 설치하게 맞다’는 의견이 개진하자 신원리 박광근 이장은 “이미 경기도와 이천시 등이 협의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항인데 신원리에 하수처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으며 신원리로 결정된다면 신원리 주민들도 반대하고 나서게 돼 결국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고 밝히자 비대위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김태린 부발읍이장단협의회장은 “하수처리장 사업 지연으로 부발역세권 개발사업 지연되고 부발발전이 저해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하수처리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면 시와 경기도, 환경부가 협의해서 적합하다고 하면 신속히 처리장 사업을 진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고함소리가 퍼지는 등 주민들간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한편 경강선 부발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인 부발하수처리장은 국비 50%와 기금30%, 도비와 시비 각 10%를 포함해 450여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지난 2011년 신원리로 하수정비기본계획이 승인받았지만 2015년 용역 결과 불가판정을 받고 2016년 아미리로 하수정비기본계획 부지를 변경했었다. 그러나 2017년 경기도가 아미리 부지가 우량농지로 농지축 단절이 우려된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죽당리와 산촌리를 놓고 저울질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에 이천시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안 승인 요청을 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진영봉
진영봉
icb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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