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역세권개발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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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역세권개발 아직도 멀었다
  • 진영봉
  • 승인 2019.05.22 1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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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개발이냐 민간개발이냐 용역중, 당초보다 대폭 축소 불가피

부발역세권 당초보다 30만㎡ 축소 진행, 신둔역은 축소 용역중

이천 3개역세권 204만㎡ 계획에 경기도심의 불발로 ‘발목잡혀’

경강선 여주 광주역세권 개발에 이천은 10년째 사실상 제자리
부발역 건너편이 역세권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다. 논과 밭으로 되어 있고 역세권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부발역 건너편이 역세권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다. 논과 밭으로 되어 있고 역세권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1998년 이천을 가로지르는 전철인 경강선의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결국 지난 2016년 9월 전철이 개통되면서 이천시의 전철시대 개막을 알렸다. 전철시대가 열린지 벌써 3년째다. 그러나 아직도 이천역과 부발역, 신둔역 등 이천에 자리잡은 전철역사는 논이나 들녘에 나 홀로 외로이 서있다. 이천시는 전철시대를 앞두고 이천시 조직개편을 통해 역세권개발팀을 만드는 등 10여년간 야심찬 도시계획을 추진했었다.

광주역세권은 지난 2017년 착공해 올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여주역세권도 지난 2018년3월 착공해 착실하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천시는 신둔역 36만㎡, 이천역 58만㎡, 부발역 110만㎡ 등 모두 204만㎡(62만평) 규모로 이천의 지도를 바꾸려는 구상을 했으나 결국 경기도 승인을 받는데 실패했다.

역세권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도시계획심의 등 오랜 기간 행정절차를 밟아왔으나 너무 큰 구상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자가 나서지 않자 경기도는 이천지역 3개 역세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2014년 부결한 것이다. 이로써 수 년 동안 준비했던 역세권 개발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구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됐다.

너무 과대한 밑그림에 도시계획 승인 실패로 ‘우왕좌왕’

부발역, 공영개발 추진 물거품.... 일부 축소 다시 민영개발

신둔역, 민영개발 어려움으로 축소 용역후 공영개발 계획

이천역, 공원부지 북쪽은 아파트 진행하고 남쪽만 별도 추진

이천역은 출입구를 제외하면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편의시설 등 아무런 역세권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너무나 조용하다.
이천역은 출입구를 제외하면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편의시설 등 아무런 역세권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너무나 조용하다.

 

경기도로부터 이천지역 역세권 개발 도시계획이 부결되자 이천시는 역세권 부지 전체를 한 번에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병행하는 안 등 역세권 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

지나치게 과대했다는 평을 받았던 역세권을 일부 축소하고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적절히 병행하는 안을 구상했다. 부발역의 경우 LH가 부발역세권 공영개발을 하겠다고 나섰으나 해당지역 지주들이 10년 세월을 재산권 행사조차 못하고 기다려왔는데 이제 와서 공영개발은 인정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이천시는 공영개발을 포기하고 역세권을 축소하면서 민간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일단 110만㎡로 구상됐던 부발역세권에서 취락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아미리 등 일부 주거지역을 포함해 30만㎡부지를 역세권 개발진흥지역에서 제외하고 부발역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을 별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발역 북쪽 산촌리 방면 60만㎡의 부지는 토지주들을 중심으로 지주공동 민간개발키로 하고 사업제안서를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부발역 남쪽 20만㎡ 부지는 3개구간으로 나눠 민간개발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부발역 앞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P공장을 하나의 섹터로 하고 나머지 좌우를 두 개의 섹터로,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도로나 기반시설 분담 문제 등이 발생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직 3개의 섹터중 중앙에 위치한 P공장이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6월말까지 제안서를 받기로 하고 제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천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나서서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부발역 앞 공장에서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지만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달 중 답변이 오면 도로지분이나 기반시설 분담 등 사업계획을 세워 3개의 섹터를 동시에 개발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역세권의 경우는 현재 당초 58만㎡ 면적을 민간개발과 공영개발로 나누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역을 중심으로 녹지지역 북쪽의 경우 12만㎡ 아파트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민간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천역 남쪽 부분은 역을 중심으로 상권형성과 주차장, 환승센터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야 함에 따라 공영개발을 구상하고 현재 공영개발이 유리한지 민간개발이 유리한지 용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이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도시관리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아야 함에 따라 아무리 빨라야 후년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신둔역세권의 경우 당초 90만㎡로 계획됐다. 경기도 승인을 받지 못하자 민간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자가 달려들지 않자 일단 역세권 개발진흥지역을 축소하는 안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신둔역세권 부지 축소를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올해안에 부지축소와 공영개발인지 민간개발인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신둔역세권 부지 90만㎡가 10년동안 개발진흥구역으로 묶여 있었기에 축소를 할 경우 민원발생 여지가 있어 어느 부지를 축소해야 해야 하는지, 민간개발과 공영개발 등 사업추진체를 놓고 용역중”이라며 “올해 안에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경기도에 도시관리계획 승인을 받고 빨라야 후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봉
진영봉
icb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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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2019-06-12 11:53:38
개발만이 능상인거 처럼 기사를 쓰는것은 이상함.
난개발이 불러오는 참상은 머 어쩌라고..대안도 없는 비판기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