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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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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의 응급처치 상태를 보며...

일요일 오후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집안일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던 참에 6살난 아들이 목욕탕을 가자고 했다.

이마트 앞 모 사우나를 자주 가는 곳이라 차를 타고 향했다. 마침 쉬는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기고 있었고, 내 아들 또래 또한 여러 명이 함께 있었다.

아들의 등도 밀어 주고 물장구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온탕에 앉아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던 참에 갑자기 나에게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아들의 엄지 발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물로 씻겨보니 손톱만큼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닌가.

울먹이는 아들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밖으로 달려가 안내 데스크에 부탁을 했다. 그런데 응급처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대일밴드 2개를 갖다주고 멍하니 처다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피가 흐르는 것을 휴지로 감싸고 잠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 목욕탕에 응급처치함도 없는 것에 대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탕을 나와 보니 일요일 오후라 병원도 문을 연 곳이 없었다. 마침 그 앞 모의원의 불이 눈에 들어왔다. 의사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치료를 하기 힘들었지만 친절한 간호사분의 도움으로 소독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퇴근을 할 무렵이었지만 정성껏 웃으면서 치료해 주신 간호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름이라도 기억했으면 좋으련만 급한 마음에 내 생각만 하고,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잠시나마 급한 마음으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무심한 목욕탕 직원들이 미웠고 친절한 그 간호사분의 따뜻한 손길이 무척이나 감사했다.

- 창전동 이동현

청년문화회관이 필요하다

이천청년회는 30여명의 청년 회원들이 지역에서 각자 자신의 직장과 학교생활을 마친 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체성과 이상을 찾아가는 모임입니다.

지난 정월대보름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풍물놀이를 통해 광주시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분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위로를 해드리지만, 무엇보다 우리 청년회원들 스스로가 얻은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우리 청년들이 할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나마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은 동아리를 통해 다양하게 접할 수가 있지만 그 외 직장청년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너무나 동 떨어진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 상호간의 관계를 통해 학습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청년문화회관’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사회적으로 청년들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그들만의 장소가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서기욱 이천청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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