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노조 “대정부 투쟁 전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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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노조 “대정부 투쟁 전개하겠다”
  • 이천저널
  • 승인 2007.02.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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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 불허와 관련, 침묵하던 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노조위원장 정종철)이 지난 30일,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 24일 정부 불허 발표로 경기 이천시와 하이닉스 주변은 온통 침통함과 함께 허탈감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 24일, 발표된 하이닉스 이천 공장 불허 방침에 따라 경기도 이천시와 하이닉스 주변은 하루 종일 침통한 표정과 함께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정부는 이천공장 증설과 관련하여 ‘환경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도체 회사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수도권 지역에는 어떤 곳에도 공장이 들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이닉스 한 관계자는 “반도체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벌써 정부가 6개월의 시간을 빼앗고 있다”고 분개하며, “선두그룹을 함께 유지하고 있는 미국, 독일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거센 추월을 정부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철 하이닉스 반도체 노조위원장은 25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반도체 공정은 구리 공정을 사용하지 않고는 경쟁이 되지 않으며 현재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공장도 구리를 사용하는 공정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정부의 주장대로 구리 공정 자체를 불허한다면 하이닉스는 이천 공장을 포기해야 하며 반도체 공장을 이전 하라는 것은 그냥 망하라는 소리와 같다고 전하며 무조건 불허를 외치는 정부를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현재 구리 허용기준치는 8ppd이며 하이닉스가 예상하고 있는 배출량은 0.05ppd”라며 “일본은 아예 그런 기준이 없는데도 관계법령을 정리하지 않고 첨단공장 증설을 방해하는 정부가 야속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위원장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지역 균형 발전인지 모르겠다”면서 “이천은 병원 하나, 대학교 하나 없는 규제만 있는 얼음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고 격분하였다.

특히 현재 하이닉스 반도체 한가운데 수만 평에 달하는 농지에는 정부의 규제 때문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지 못하고 들깨와 콩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이 예상되는 하이닉스 한가운데 콩밭이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라며 “3개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었던 하이닉스는 속이 타 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보이는 돈이 새나가고 있는데 천하태평인 정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외국사람들의 지적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왜 정부만 모르는갚라면서 “공장 증설을 어디다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공장증설 후 경제적 가치창출이 어디가 더 큰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닉스 노동조합은 “정부가 자신들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하여 경제를 후퇴시키고 이천 1만 5천명 임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9일 대의원 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촉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자료제공: 하이닉스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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