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해로운 ‘담배’, 끊는 길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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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해로운 ‘담배’, 끊는 길 밖에 없어요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1.10 14: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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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흡연은 심장발작, 고혈압, 말초혈관 파괴…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많다. 괜한 신경 쓰기 싫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하면 된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금연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매년 새해계획을 세우면서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흡연자들의 금연이다. 건강을 생각하면 당장 끊어야하지만 금연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보건복지부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한 ‘성인흡연율조사’에 따르면 2006년 12월 현재 20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은 44.1%, 여성 흡연율은 2.3%로 나타났다. 2005년 동기(52.3%) 대비 성인남성은 8.2%포인트, 여성(3.1%)은 0.8%포인트의 흡연율 감소를 보였다.

흡연자들의 금연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금연 계획이 있는 흡연자는 전체의 72.8%로 나타났다. 이 중 6개월 이내에 금연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39.3%였다. 어렵지만 해보는 거다. 작심삼일로 좌절하던 태도를 버리고 마음을 다잡아 목표달성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 10일자 경기신문에 보도된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타당성을 소개한다.

● 담배는 왜 해로울까?
흡연은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흡연은 또한 폐암과 만성 폐질환을 일으킨다. 흡연자가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있다면 심장이나 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성은 크게 증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수십만 명의 환자가 심장 발작, 뇌혈관 질환등으로 사망하거나 고통받고 있는데 이중 상당수가 흡연과 관계가 있다.

흡연관련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은 연간 490만명으로 6.5초당 1명 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의 흡연자는 13억명이며 2025년에는 17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1994년 발표된 한 조사보고서는 담배로 인한 전세계의 경제적 손실을 2000억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경제적 손실은 과도한 의료비 지출과 질환, 사망에 의한 생산성 하락 등을 감안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에서 지출되는 의료비 가운데 6∼15%가 담배 관련 질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심장병
흡연은 심장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가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니코틴은 심박수를 증가시켜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담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심장으로 가는 혈액 속의 산소량을 감소시킨다. 협심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동맥 내벽에 지방이 축적돼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의 내경이 좁아진다.

심장은 좁아진 혈관을 통해 피를 공급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해 심장 발작과 뇌졸중이 오기 쉽다. 흡연은 심장의 관상동맥과 대혈관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비흡연시보다 3배 내지 5배가 증가한다.

# 심장발작
흡연은 고혈압과 고 콜레스테롤 혈증과 함께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다. 흡연은 고혈압이나 고 콜레스테롤 혈증을 가진 사람의 심장발작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심장발작의 위험성은 담배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하루에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심장발작에 의한 사망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한 갑이상 피우면 위험성은 세 배로 증가한다.

# 말초혈관질환
흡연은 말초혈관 질환을 일으켜 상지와 하지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게 한다. 이미 혈전으로 동맥이 좁아져 있다면 상지나 하지의 손상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절단해야 한다. 이런 혈관 폐쇄를 가진 대부분의 환자는 흡연자이다.

금연을 한 사람은 말초혈관의 폐쇄가 덜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 당뇨병은 말초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사지혈관이 막힐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 10대의 흡연
흡연을 일찍 시작한 사람은 장래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다. 10대에서도 기침, 체력저하,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나이들수록 악화되어 심장병이나 만성 폐질환이 빨리 오게 된다.

# 안전한 담배란 있는가?
어떠한 담배도 안전하지 않다. 저 타르나 저 니코틴 담배는 고 타르, 고 니코틴 담배만큼 해롭지는 않다. 그러나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은 어떤 종류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비흡연자보다 더 크다.

또한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 흡연자들은 저하된 니코틴 양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고 더 깊이 흡입하므로 심장병의 위험성이 감소하지 않는다.

● 왜 지금 담배를 끊어야 하는가?
담배를 끊으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웠는가에 상관없이 동맥경화증이 감소하고 심장병 발생위험성은 줄어든다.

담배를 끊고 1년이 지나야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과 급사의 위험성이 비슷하게 된다. 심장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하며 심장병이 발생한 후에라도 금연하면 심장병의 위험성은 낮아진다. 금연계획을 단행해야 하는 이유다.

● 신경과민
니코틴은 안정감을 주고 긴장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금연하면 니코틴 공급이 끊어져 신경계에 혼란이 일어난다. 신경질적이 되기 쉽고 예민해 진다. 수일간 지속되다 사라진다.

-대처법 : 휴식을 취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한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심호흡 해 긴장을 이완시킨다. 이전에 경험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장면을 생각한다.

● 현기증
니코틴 금단과 직접적 관련은 없다. 평소보다 폐로 몸에 흡수되는 산소량이 많아지며 생기는 증상. 금연 후 며칠 간 하루 1∼2초간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대처법 :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운동으로 목과 상체를 이완시킨다. 목 뒤에 찬수건으로 찜질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 우울증
금연 후 마음이 울적해지는 것은 흔히 나타난다. 수 일간 지속되다 사라진다. -대처법 : 운동을 해 땀을 흘리고 많은 물을 마신다. 몸을 편하게 눕히는 이완운동을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다. 과일 주스를 마신다. 즐거웠던 일을 생각한다.

● 불안
자율신경 및 내분비계통의 부조화로 생기는 증상이다. 초조, 욕구불만, 노여움과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활 속 일들과 연결돼 금단증상임을 깨닫기 어렵다. 수 일간 지속되다 사라진다.

-대처법 :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한다. 가벼운 산책, 운동을 한다. 누워서 쉰다.

● 두통
금연자 4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혈액순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과 산소가 충분치 않아 나타난다. 수 주일내 사라진다.

-대처법 :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를 줄인다. 가벼운 운동을 한다. 온수목욕과 샤워로 긴장을 푼다.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5분정도 누워서 휴식한다.

● 갈증·목·잇몸·혀 통증
입 안에 존재하던 화학물질에 길들여졌다가 구강조직(줄었던 구강점막)이 회복되는 과정에 생긴다. 수 주일간 지속되다 사라진다.

-대처법 : 얼음물 또는 주스를 마신다. 껌씹기와 양치질도 도움이 된다. 심호흡을 한다. <자료제공=한국금연운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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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연가 2007-01-10 14:31:07
그냥 이렇게 피다가 갈려우~~
이런기사는 기분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