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를 선언한 ‘대월축구회’
상태바
‘환골탈태’를 선언한 ‘대월축구회’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1.09 18:1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축구의 메카 ‘노랑대월’ 의 자존심 걸고 뛴다
대월축구회 회원들이 함께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모임에 불성실 하면 벤치를 지키도록 하는 인화력을 내세워 올해 축구대회를 모조리 휩쓸겠습니다.”

대월축구회가 이천지역 최강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개개인의 실력은 다른 팀에 비해 많이 부족했지만 체력전과 조직력 면에서 만큼은 이 팀을 당할만한 상대가 없었다. 오로지 팀플레이에 승부를 걸었다는 얘기다.

한동안 축구계에선 공포의 팀으로 불릴 만큼 최강을 자랑하던 대월축구회가 최근 이천지역 각종대회에서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채 그저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별 볼일 없는’ 팀으로 전락, 창단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임원진에선 회원들의 참여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쩌다 얼굴한번 비치는 회원들도 아쉬운 실정이다. 급선무는 이들을 운동장으로 불러 모아야 한다는 것.

▲ 대월축구회 최낙문 회장
이는 결국 신임 최낙문(35·현대카모터스) 회장의 몫이 됐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대월축구회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최 회장은 이날 즉석에서 대월축구회의 ‘환골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옛 명성을 찾고 더욱 발전하는 대월축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이름만 올려놓고 참여도가 떨어지는 회원은 과감히 탈퇴시키는 구조조정을 감행해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그래야만 단체가 잘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 이것이 바로 최 회장의 동호회 운영 방침이다.

“모든 단체는 회원참여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참여는 곧 단결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죠.”

고교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동호회에 가입, 지난해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동호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호회가)많이 침체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만큼 선진 동호회 반열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대월 축구회(회원 45명)가 생겨난 것은 10년 전인 지난 1996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 16명이 모여 결성됐다. 20∼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김학인 시의원, 이지용 대월면 체육회장을 비롯해 창단 멤버인 최의웅·안길환·최삼권씨 등 공무원과,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특히 ‘노랑대월’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노란색은 트레이드마크이자 자랑거리다. 이들은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는 매일 아침 6시에 모여 1시간가량 심신단련과 함께 연습을 하며, 일요일은 오전 8시부터 해질때까지 대월중학교 운동장에서 팀웍을 다진다.

대월에서 직장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면민체육대회나 각종 체육행사에서 진행요원(심판)으로 활동하는 등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선봉자역할을 자임, 면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그네 2007-01-27 22:13:37
다시 태어난 대월축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김황태 2007-01-10 18:00:22
으흐흐흐흐 현대카모터스많이 사랑해주세용~~

축구사랑 2007-01-10 12:53:33
모조리 휩쓸겠다구... 올해는 기대해도 되겠는걸~~
근데 사진속 사람들을 보니깐 영~ 현찮을거 같은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운동장서 한번부터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