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기축제 평가 성공과 실패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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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도자기축제 평가 성공과 실패 ‘극과 극’
  • 진영봉 기자
  • 승인 2019.05.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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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사라진 도자기축제, 5일장 야시장으로 전락 평가도

이천시 축제팀 첫 도전, 51만명 축제장 찾아 대성공 자평

▲ 지난 12일 마무리된 제33회 이천도자기축제에 대한 평가가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성공과 실패, 극단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도자기축제.

이천시 조직개편으로 만들어진 축제전담팀이 처음으로 진행했던 이천도자기축제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다. 이천시 축제팀의 첫 도전에 51만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아 성공적이었다는 자체평에 반해 도자기축제에 도자기가 사라지고 5일장이나 야시장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천신 신둔면 도자예술촌인 예스파크에서 지난 4월26일부터 5월1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33회 이천도자기축제가 마무리됐다. 이천시 조직개편으로 탄생한 이천시 축제팀이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도자기축제를 놓고 일부 도예인들과 예스파크 주민들이 도자기가 사라진 도자기축제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33년간 막대한 국도비와 시비를 투입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됐던 도자기축제가 ‘5일장터’나 ‘바자회’ ‘야시장’으로 전락했다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리는 시민들이 있어 향후 도자기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어린이 놀이기구나 식당 등에 축제장 메인자리를 내주고 시작된 이번 도자기축제에서 도자명장들의 전시회는 제대로 된 조명시설도 없이 뒷골목에 자리잡아 관람객들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국제도예인들이 참여하는 전시회 또한 메인보다 뒷골목에 가까운 자리에서 진행됐으며 도자기 판매장 역시 메인도로나 행사장 보다 골목에 배치돼 도예인이 외면당한 도자기가 없는 도자기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넓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유도하는 동선이 잘못 구상된 이정표로 안내를 시작해 혼선을 빚자 개막식 다음날부터 진출입로와 이동동선을 변경하면서 관람객들이 혼선을 겪고 곳곳에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예스파크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한 주민은 “예스파크 중심장소에 식당이나 어린이 놀이터, 동네 노래방 수준의 버스킹으로 인해 시끌벅적은 했으나 결국 도자기가 없는 도자기축제를 개최한 것 같다”고 말하는 한편 “하지만 날씨가 도와줘서 지난해 축제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축제를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을 제외하고 축제기간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날씨와 지난해보다 짜임새 있었다는 축제준비로 인해 17일 동안 51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는 긍정적인 자체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관련 이천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약 230여 개의 공방과 도예인이 참여했으며 축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다”면서 “올해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시행착오를 고쳐서 내년에는 보다 나은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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