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와 양정학교간 갈등 ‘증폭’
상태바
이천시와 양정학교간 갈등 ‘증폭’
  • 진영봉 기자
  • 승인 2019.05.01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악공원 민간특례개발로 갈등야기, 엄시장 체육대회 축사거부

양정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등 공원조성 추진 강력 반발해

▲ 관고동 부악도시공원의 민간개발특례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이천시와 양정학교측간 갈등이 점점더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이천양정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가 부악공원 조성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단체사진을 촬영한 모습.

부악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으로 야기된 이천시와 양정여자중고등학교간 갈등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엄태준 이천시장이 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했으나 축사를 거부하고 행사장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양측간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와 양정학교측과의 갈등은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악근린공원 부지에 양정학교에서 기숙사와 체육관을 건립하려는 재단 땅이 유입되면서 시작됐다.

민간건설업체가 부악공원을 조성한다며 토지소유주인 양정학교측과 아무런 논의도 없이 사업을 계획하고 이천시가 이를 적극 검토하자 양정학교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는 장소를 찾아가 반대입자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월 이천시가 부악공원 민간개발을 허용하자 이번에는 양정여자중학교 운영위원회, 이천양정여자고등학교 학부모회 등이 ‘토지소유자 의견수렴 없는 이천시청 졸속행정 규탄한다’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이천시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7일 양정여자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총동문회 체육대회에서는 동문회측에서 부악공원 조성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이천시의 심기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양정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엄태준 이천시장이 동문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축사를 사양하고 돌아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이천시와 이천양정학교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이천시청 앞에 이천양정여자중학교 학부모회 등이 내건 ‘부악근린공원 개발반대 현수막’을 2시간만에 이천시청 공무원이 철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표적철거’ 논란까지 야기했다.

이천관내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양정여중 학부모회, 양정여중 운영위원회, 양정여중고 총동문회, 학교법인 양정학원 이사회에서 부착한 ‘양정관련’ 현수막 철거는 ‘표적철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천시장의 축사거부 논란과 현수막 표적수거 논란이 일면서 이천시와 이천양정학교측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천양정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양정여자중고등학교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양정재단 이사회까지 모두 하나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