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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준 시장, “결정 존중하지만 규제해소 노력은 계속”
기자회견 열고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 무산 관련 입장 표명
2019년 02월 23일 (토) 11:08:24 진영봉 기자 icbong@hanmail.net

엄태준 시장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 유치 무산과 관련, “SK하아닉스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과도한 규제 해소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거”이라고 밝혔다.

엄태준 시장은 22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가 용인시 원삼면 일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엄 시장은 “이천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는 지난 40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 해온 오랜 벗이자 자긍심”이라며 “결과에 마음이 아프고 함께 노력한 공무원들과 시민연대 대표님들, 시도의원님들을 비롯해 앞장서 노력해 오신 분들 모두 제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엄 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트와 별개로 향후 약 10년간 20조원을 이천에 투자, 본사기능과 연구개발, D램 생산기지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시는 이렇게 되면 M16과 연구개발동 증설 등으로 약 5천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세계적 반도체기업의 미래와 운명,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기업이 가장 원하는 곳에 입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천시가 처음부터 주장한 공식 입장이었다”며 “글로벌 기업인 SK하이닉스의 고심과 전략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웃한 용인시의 발전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이천시와 상생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모든 상황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SK하이닉스의 결정이 나온 지금 심적으로 어렵지만 이를 힘들게 받아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엄 시장은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같은 처지에 놓인 인근 시군과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엄 시장은 “국가발전의 큰 틀에서 수도권 내의 낙후된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과도하고 획일적인 입지규제를 개선해서, 지난 36년간 팔당상수원을 맑게 만들기 위해 역차별과 희생만 강요당해 온 5개 시군(이천, 광주, 여주, 양평, 가평)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국가와 기업경쟁력 차원의 합리적인 규제 개선이 있어야 함을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엄태준 이천시장.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입지 선정(결정)관련 이천시의 입장

안녕하십니까? 이천시장 엄태준입니다.

이천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는 지난 40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 해온 오랜 벗이자 자긍심입니다.

20여년 전 글로벌 반도체경기 불황에 따른 법정관리 등으로 회사가 가장 어려울 때 지역상인들은 저마다 하이닉스 직원 우대를 내걸고 마음으로 응원하였고, 2002년 미국 마이크론에 헐값 매각될 위기에 처했을 때는 노조와 함께 매각반대운동에 동참하며 소중한 국부(國富)를 지켜냈습니다.

2007년 초 구리공정규제를 내세워 정부에서 이천공장의 증설을 불허했을 당시에는 20만 이천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잘못된 수질환경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게 만들었고, 그 결과 M14, M16 공장증설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주인 없던 법정관리회사에서 SK하이닉스로 거듭났을 때에는 온 시민이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세계 최고 기업이 되기를 기원하였고, 지난해 M16 증설이 발표되었을 때에도 시민, 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내걸었던 환영과 응원의 플래카드는 지금도 이천의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 만큼 SK하이닉스는 이천시민의 자긍심이고 자랑입니다. 부도위기에 몰렸다가 불굴의 의지로 일어섰고, SK그룹을 만나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로 거듭난 이천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자 글로벌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입니다. SK하이닉스를 사랑하지 않는 이천시민은 없습니다.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입지 선정 문제와 관련하여 어제 언론발표가 있기 전 SK하이닉스로부터 용인시 원삼면 일원으로 입지를 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함께 노력한 공무원들과 시민연대 대표님들, 시도의원님들을 비롯해 앞장서 노력해 오신 분들 모두 제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이천시민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들께서 힘들어하실 것을 생각하니 저와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시민연대 대표님들, 시도의원님들의 마음이 더 아프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많이 고통스러운 지금이지만 우리는 어깨동무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사랑입니다. 모든 책임은 시민의 대표일꾼인 저에게 있습니다.

참으로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략적이유로 용인시 원삼면 일원에 차세대반도체생산기지를 세우고 이와 함께, 앞으로 우리 이천에도 본사기능과 연구개발, D램 생산기지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약 10년간 20조원을 이천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M16과 연구개발동 증설 등으로 약 5천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태원 회장님과 이석희 대표이사님께 이천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6년간 이천시민과 동고동락한 이천시 향토기업이자 세계TOP 글로벌 기업입니다. 세계적 반도체기업의 미래와 운명,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도체특화클러스터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기업이 가장 원하는 곳에 입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시가 처음부터 주장한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저는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위치한 23만 이천시의 시장으로서 글로벌 기업인 SK하이닉스의 고심과 전략적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이웃한 용인시의 발전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이천시와 상생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처음에 이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 검토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인정하기 싫었고,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천시민여러분들과 함께 즉각 뜻을 모아 시민연대를 구성하고, 시민사회단체, 지역정치인, 공무원들이 모두 합심해 반도체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SK하이닉스의 결정이 나온 지금! 심적으로 어렵지만 이를 힘들게 받아들입니다.

지금도 당연히 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는 싫습니다. 하지만, 소모적 논쟁과 희망고문으로 시민들을 앞장세울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한 발 물러나지만, 우리지역의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우리지역 혼자의 힘만으로 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도 계속 합리적인 규제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인근 시군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중앙정부에 요구합니다. 현행 수도권 자연보전권역규제는 36년 된 낡은 규제로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이미 그 동안 견지해오던 수도권규제의 방향을 바꿔 규제완화 내지 규제철폐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국가발전의 큰 틀에서 수도권 내의 낙후된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과도하고 획일적인 입지규제를 개선해서, 지난 36년간 팔당상수원을 맑게 만들기 위해 역차별과 희생만 강요당해 온 5개 시군(이천, 광주, 여주, 양평, 가평)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국가와 기업경쟁력 차원의 합리적인 규제 개선이 있어야 함을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님과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하고 이웃한 용인시와 이천시의 상생발전을 응원합니다.

아울러, 그간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생업을 접고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적극 나서주신 이천시 시민연대 회원여러분과 시민사회단체, 23만 이천시민여러분께 두 손 모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치에 성공하지 못해 시장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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