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없는 통학로에, 인도를 가로막은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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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없는 통학로에, 인도를 가로막은 정류장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6.1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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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동 일원, 인도를 점거한 버스정류장 부스와 인도 없는 도로가 있어, 이곳을 통행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사고의 위험까지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갈산2통 마을과 5통 큰산아파트에서 증포동 방면 우성아파트 입구까지, 편도 1차선 도로에는 황색 실선만 그어져 있을 뿐 인도와 차도를 구분 짓는 보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

특히, 이 도로는 갈산2통, 5통에서 한내초교로 통학하는 어린 아이들의 등하교 길로 사고의 위험을 더하고 있다.

갈산5통에 사는 한 주민(여, 49세)은 “아이들의 통학로에 안전 장치는커녕 인도가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하며 “아침마다 아이에게 주의를 주지만 해가 짧아 금세 어두워지는 요즘 더욱 불안해, 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면서 빠른 시정을 요구했다.

한편, 우성아파트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 부스가 인도를 가로막고 설치돼 이 또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의 버스정류장 부스는 인도를 점거한 채 길을 가로막고 있어 주민들은 인도를 통행하다 부스 뒤편으로 돌아가야 하는 형편인데, 그 길마저 중앙에 세워진 가로등 때문에 불편하긴 마찬가지.

우성아파트에 사는 주민 허모 씨(여, 41세)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부스로 들어가려면 차도로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며 “아이가 어려 차도로 내려서지 않고 부스 옆 좁은 틈새로 들여보내려다 여기저기 부딪히는 등의 일은 늘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허씨는 “부스 뒤로 돌아서 가는 것도 불편한데 가로등 때문에 리어카 한대도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으니 누구를 위한 가로등이며 부스인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차도를 통해 부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주 목격돼 개선의 시급함을 일깨웠다.

이 외에도 우성아파트 앞 삼거리는 단 하나의 횡단보도만 설치돼 있어 비보호 좌회전으로 진입하거나 새터말길로 내려가는 샛길까지 대각선으로 주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은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갈산동 일원은 인근 초등학교를 비롯, 학원 밀집 지역으로, 특히 주의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의 이동이 많아 사고 발생률이 더욱 높은 곳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시정도 없었다”고 강한 불만을 표하는 반면,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한 민원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면서 뒤늦게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부산. 지역 개발은 시민 생활 지원과 다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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