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자의원 일본 시찰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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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자의원 일본 시찰기<1>
  • 이천저널
  • 승인 2006.1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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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호’의 환경 감시단 활동 돋보여

10월 21일
밤 비행기로 일본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부터 일본 세토 시에서의 이천 도자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숨 가쁜 하루가 시작됐다. 세토구라 뮤지엄에서 열린 이천 도자전 개막식은 이천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의원단 일행에겐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했다.

세토구라 행사장 관람과 함께 각국의 정보 교환과 교류를 위한 양국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1978년 아이치현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건립되었다는 아이치현 도자 자료관은 신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자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청수사 부근에서 구워내는 도자기 키요미즈야끼, 일본을 대표하는 세토 도기, 메이지 시대에 발전된 도자기 도코나메 도기 등 일본 도자기와 한국의 도자기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세토시 신세기 공예관에서는 도예 공방, 유리 공방 등 도예 체험도 직접할 수 있어서 행사가 단지 행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피부로 접촉하여 숨 쉴 수 있는 기회도 함께 가지는 것이어서 이채로웠다. 또한 세토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류스타전>을 보면서 아시아의 문화 선도는 물론 나아가 문화 강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한류 스타들로 인해 한국을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는 일본의 어른들과 청소년들…. 우리 한류스타들에게 새삼 고마움마저 느끼게 해 주었다.

10월 22일
세토 국제 센터와 한일 친선 협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와 환영회를 마치고 민간 세토 지부 주최 간담회에 참석했다. 같은 민족이란 이유만으로 서로 뜨거운 마음과 애국심을 돈독히 다지면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일 동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비파를 닮은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 호'
간담회 이후 우리 일행은 시가라키에 위치한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 호’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을 견학하고 비와 호에는 저녁 늦게 도착했다. 비와 호는 비파를 닮았다고 해서 비와호(일본말로는 비와코라고한다)라고 불리는 일본 최대의 호수다.

‘비와 호’는 3개 시(市)가 연결되어 있으며 7개 시가 비와호의 수질 보호를 위해서 환경 감시단으로 하여금 감시를 하게 하고 있었으며, 오사카·동경 등 대도시에서 비와호의 이용부담금을 내고 있었다. 또한 7개 시가 충분히 “비와 호”의 호수물로 넉넉히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나라에 팔당댐의 물을 서울시민들이 사용하고 사용료로 우리가 일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와 비슷하나 ‘비와 호’ 의 주변과  수질 보호를 위해 애쓰는 감시단의 활동을 눈여겨 보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수질 관리와 보호에도 많은 참고가 되었다. 일본에 가는 기회가 있으면 바다 같은 호수를 꼭 한번 들러보시라.

10월 23일
세토에서 2시간을 배로 이동해 긴키 지방 북부에 있는 교토로 향했다.

일본 교토 기타야마에 있는 사찰인 긴카쿠사[金閣寺(금각사)]는 ‘금각’이 특히 유명하기 때문에 ‘킨카쿠지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금각을 중심으로 한 정원과 건축은 극락정토를 현세에 표현하였다고 전하며, 이곳에 고코마쓰(後小松) 천황을 초대하기도 했으며, 또한 중국 명나라와의 무역 활성화와 더불어 문화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곳으로도 이름이 높다. 그래서 이 시대의 문화를 ‘기타야마(北山) 문화’라고 한다.

   
▲ 금각이 유명해 킨카쿠지절로 불리우는 '금각사'
금각사를 견학 한후 우리 일행은 다시 오사카로 향했다. 도쿄에 이어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는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이다. 혼마찌 1번지라는 자전거 도로가 인상적이었다. 일본 행정부에서는 공무원이 자전거를 이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그 덕인지는 모르지만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한 몫을 한다고 한다. 자전거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도 쉽게 눈에 띄었다.

오사카 시청과 경찰서를 직접 방문하면서 눈길을 끈 것은 공무원들의 민원인을 맞이하는 자세였다. 그들은 의자가 없이 아예 서서 민원인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우리나라처럼 관공서에 경비나 관문을 거치지 않고 상가를 들어가는 것처럼 문턱이 없이 바로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말을 들을 때 이천시청의 직원들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민들을 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60세이상 되신 분들에게 건물의 청소를 전담하게 하고 환경 감시를 하게 한다든지 도로공사 매표원의 자리를 노인들에게 전담시켜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천에 있는 노인분들이 이런 변화가 닥쳐올 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면서 너무나 대조적으로 비교가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사카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대도시답지 않은 상쾌함이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일본은 대도시(오사카. 교토 등)에서는 디젤 차량의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했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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