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600호 발간 기념 기념사
상태바
통권 600호 발간 기념 기념사
  • 이천저널
  • 승인 2006.10.13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공론의 물꼬를 트기 위한 발자취

‘밤에도 깨어있는 신문’의 기치를 들고 창간된 이천저널이 벌써 600회 발간을 맞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하게 이천 사회의 목탁과 신문고의 기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천 시민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일찍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제일 탁월했던 학자이자, 경세가로도 일컬어졌던 율곡의 대백참찬소를 보면 공론(公論)이 왕과 조정에 있으면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 할 것이며, 사림과 항간에 있으면 시끄러워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나 조정에도 없고, 사림과 항간에도 없으면 틀림없이 나라는 망하고 만다고 갈파한 바 있다.

벌써 수백 년 전에 이와 같은 천리를 갈파한 조상의 식견과 안목에 탄복을 금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당한 공론이 무엇이며, 변질됨이 없는 공론을 여하히 반영하고 나라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되도록 물꼬를 틀 것인가를 항시 염두에 두고 절차탁마 한 것이 지난 이천저널의 발자취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자치의 정착기를 맞아 각 자치 단체마다 특색 있는 지역 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이때 이천의 지리적 특성과 주민들의 바람을 한데 묶어 우리만의 상(像)을 만들어내는 것이 긴요하리라고 본다. 그러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어떤 시각에서 볼 것인가. 경제적 이해 관계의 증진, 소득의 증대, 편의 시설의 다양화, 주거 환경의 편리 도모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각자가 타고난 재능에 따라 자기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화를 이루는 화(和)의 세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 정직한 사회, 친절한 사회, 제품의 품질에 지극 정성을 다하는 사회, 다시 찾고 싶은 도시, 구태여 외국이나 타 도시로 교육 때문에 아이들을 보낼 필요가 없는 교육 도시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개인에겐 인격이 있고, 나라에는 국격이 있다. 도시에도 품격이 있다.

격조 높은 이천, 품격 높은 이천 사회 건설에 미력이나마 이천저널 임직원 일동은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을 다짐 드린다. 이를 위해서는 각급 지도자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것과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 사회의 모습을 형상화해나가는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이천 시민 모두의 평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이천저널
이천저널
webmaster@icjn.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