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 상인 “법도 법이지만, 시민들의 편의 좀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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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 상인 “법도 법이지만, 시민들의 편의 좀 생각해주세요”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6.12.2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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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딱지 떼… 장날·아침, 단속 피해 달라 항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상인이 불법 주차단속과 관련, “점포에 물건을 내리기 위해 잠시 주차를 했을 뿐인데 금방 딱지를 떼었다”며 지나친 단속에 대해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7일 이천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주차관리해서 시장경제 죽이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글은 이틀이 지난 현재 조회수 7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통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이 상인은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오늘은 정말 화가 나네요. 장날인데다 아침이었는데….”라며 주차단속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자신의 점포 앞에 주차를 한 뒤 차에 있는 물건을 점포로 옮기기 위해 10분정도 주차를 했는데, 그 사이에 주차단속반이 딱지를 떼었다”며 단속반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으나, 단속반은 “물건을 내리려면 (차)문을 열고 했어야 하는데 (차)문을 열어 놓지 않아 단속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는 것.

이에 그는 “만약에 문을 열어 놨다가 누가 뭘 훔쳐 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반문한 뒤 “어떤 차는 (딱지 떼고)끊고 어떤 차는 안 끊고, 기분 데로 골라서 딱지 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끊으려면 다 끊던지”라며 단속반을 꼬집었다.

또 적절하지 못한 단속 시간대와 시기(장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상인은 “제일 화가 나는 건, 장날인데 아침부터 꼭 교통규제를 악착같이 해야 하나요?
장사꾼들도 서민이고, 장보러 오는 사람도 서민들인데 아무리 법규가 중요하다지만….”이라며 단속 정책을 질타했다.

그는 “(이천시에서)한마디로 말해서 주차 공간을 만들어 주던가, 아님 계속 시장경제 죽이기를 하던가, 이렇게 되다보면 당연히 주차 공간 많은 마트로 다 옮겨가겠죠?”라며 관계당국에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결론은 주차공간을 확보해주시던가, 아니면 장날이나 아침 일찍은 교통규제를 자제 또는 완화해 줬으면 한다”고 건의한 데 이어 “꼭 참고해주셨으면 하네요. 법도 법이지만, 시민들의 편의 좀 생각해 주세요”라며 적절치 못한 주차단속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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