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사 포교원, 우란분절(백중)법회
상태바
도명사 포교원, 우란분절(백중)법회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6.08.09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라이라마 예증 룸범린포체 친견법회 열어
   
지난 8일, 불기 2550년 음력 7월 15일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부발읍 신하리 소재 한국불교 태고종 도명사 포교원(원장 임진주, 법사 김상실)에서는 100여 명의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무주 유주고혼 영령들 앞에 제를 지내는 법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달라이라마 예증이라 불리는 룸범 린포체 스님이 티벳에서 8분의 스님과 함께 도명사를 방문, 친견법회를 열어 신도들에게는 이날 우란분절 법회의 의미를 더했다.

룸범 린포체 스님은 우리 나이로 8세. 하지만 3번의 환생으로 룸범 린포체의 진짜 나이는 188세라고 한다.
   
6.25전쟁 당시 걸어서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에 온 적이 있다는 룸범 린포체 스님은 이번 법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곤 “많이 달라지고 좋아졌다”고 표현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우란분절이란 백중(百中)이라고도 하며,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 을 받아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 자자일(自姿日)에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했다는 『우란분경』의 이야기에서 기인한다.

우란분의 ‘우란(盂蘭)’은 도현(倒懸) 즉,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뜻이고 ‘분(盆)’은 ‘구제한다, 여의게 한다’는 뜻으로 재(齋)를 베풀어 지옥과 같은 악도에 떨어져 고통 받는 선망부모를 구제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란분절에는 재를 베풀어 온갖 영가들을 천도하는 천도재를 베풀게 되기에 우란분재(盂蘭盆齋)라고도 부르며, 우란분공(盂蘭盆供)이란 현재의 부모와 과거 일곱 생의 부모 영가를 위해서 꽃, 과일, 각종 음식을 갖추어서 여러 스님들께 공양을 올려 그 공덕으로 부모 및 조상 영가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게는 부모님과 선망 조상님들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고, 크게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서원을 실천하는 날인 것이다.

이런 뜻을 설파하는 도명사 포교원에서는 종교에 상관없이 주위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일년에 4회 정도 장학금을 수여해 왔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함미나(건대 간호학과 1학년), 조경숙(충북 서원고 3학년)학생에게 각각 50만원씩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한 법회가 있을 때마다 포교원 마당에서는 경로잔치가 열리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법회를 마친 후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며 모두의 성불을 기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