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의원들이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와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돼 경찰과 검찰조사가 이어지자 이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비리의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천여주경실련(대표 이길윤)과 이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허관행)은 17일 오전 이천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위반 혐의와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하반기 원구성의 과정에서 나눠 먹기식 구태를 보여주며 시민들을 실망케 하더니 이곳저곳에서 의원들의 자기 이익 챙기기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이런 와중에 또 다시 두 의원이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과연 이천시 의회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어디까지 나타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지역언론에 보도된 임영길 의장의 보궐선거 당시 불법 선거 운동비를 지급혐의 등으로 인한 선관위 고발과 압수수색 수사 진행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홍헌표 부의장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이천 시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자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천시의회는 이미 2015년 초에도 몇몇 의원들이 각종 비리의혹으로 인해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들에 의하여 수사의뢰 및 질타를 받았던 터라 이번에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대두되어 매우 실망스럽다”며 “해당 의원들은 제기된 논란들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자기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일이라고 발뺌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해명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천여주경실련과 이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하고, 이익을 얻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이전에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책임지는 행동을 하라”고 주장하는 한편 “시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논란의 대상이 된 사안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철저히 징계하라“면서 이천시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