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77개소 중 28개소만 치매전문병동 설치… 복지부 지원도 매년 감소
우리나라 65세 노인 인구 중 약 9.8%에 이르는 65만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추정(국회예산정책처 자료)되는 가운데 공립요양병원 중 치매전문병동을 설치한 곳은 고작 36%에 지나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공립요양병원 치매전문병동 현황’에 따르면, 공립요양병원 내 치매환자 비율은 10명 중 7명(68%, 2016. 6월 기준)에 이르고 있으나, 정작 치매전문병동은 공립요양병원 전국 77개소 중 28개소(36.4%)만 설치되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매전문병원 병상 수도 공립요양병원 전체 병상 수 1만3202개의 11.5%(1,518개)에 불과해 치매노인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치매전문병상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1,691개→ 1,518개)으로 나타났는데, 되레 보건복지부의 치매관련 시설 및 장비 지원까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공립요양병원의 치매노인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공립요양병원에 치매관련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2013년 25개, 2014년 23개, 2015년 2개로 지원량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송석준 의원은 “치매노인 문제는 많은 가정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공립요양병원 내 치매 전문시설을 시급히 확충하여 치매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치매환자는 67만6천여명이며,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는 1조6100 여억원(2014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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