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노력으로 우리 고장의 진면목을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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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노력으로 우리 고장의 진면목을 확인하다
  • 박종석 기자
  • 승인 2016.09.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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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문화원, 이천 도심권 문화유적·민속조사보고서 출판기념회 개최
▲ 이천시내지역 토박이주민 길상기님으로 부터 현장에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천의 문화유적과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정리한 ‘이천시 문화유적·민속조사보고서’ 사업이 20여년 만에 마무리되었다.

이천문화원(원장 조명호)은 1996년 백사면을 시작으로 2002년 대월면에 이르기까지, 강남대학교 학술조사단(단장 홍순석)과 함께 이천시 각 읍면지역의 역사·지리적 환경과, 다양한 문화유적, 민속을 정리한 『이천시 문화유적·민속조사보고서』(이하 민속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민속보고서』는 그동안 『이천시지利川市誌』의 기초자료로 사용되는 등 이천의 지역문화를 연구하는 학자와 일반시민에게 널리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2002년 발간한 『대월면 문화유적·민속조사보고서』를 마지막으로 이천시 각 읍면의 민속조사는 정리가 되었으나, 정작 이천시 전체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도심권역 4개동(창전동·관고동·중리동·증포동)의 조사가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이천문화원은 지난 2014년부터 이천 지역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도심권역의 문화유적·민속조사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천도호부와 이천행궁 등이 있었던 도심지역은 오래 전부터 이천시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였으나 아직도 농촌인구가 많은 읍면 지역과 달리, 도시화로 인해 급격한 발전과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예전의 모습을 찾기가 더욱 힘들었다. 따라서 도심지역 연구조사 사업은 농촌지역과 여러모로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했다. 이천문화원은 도시적 주거형태로 인해 달라진 주민들의 생활양식을 담아내기 위해, 도심지역의 토박이 주민을 어렵게 수소문하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개별면담과 현장조사를 병행하여 토박이 주민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천 도심권 문화유적·민속조사보고서』는 토박이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술조사를 기초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산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사라진 언덕과 개천, 전통 마을의 지형을 재구성하여 옛 지명의 유래를 밝히고, 도심권역의 67개에 달하는 유물과 유적, 26개의 기념물 등을 담아냈다. 또한 단순히 지명유래와 문화재 등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도심지역 주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근·현대 이천의 역사를 기록함으로서,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일반시민으로 하여금 보다 쉽고, 재미있게 우리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처럼 구술생애조사연구를 통해 개배미골, 화두재, 이천도호부, 수여선, 싸전거리, 경기차부 등 이천 도심권의 지명과 주요사건, 근·현대 이천의 지역사를 되살려냈으며, 특히 19년 간 국제조각심포지엄을 통해 완성한 139개 조각품의 내용을 처음으로 정리하여 이천 도심권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천문화원의 조명호 원장은 ‘이번 도심권 민속조사보고서를 통해 마침내 이천시 14개 읍면동의 모습을 완벽하게 기록하였으며, 이천시 전 지역을 누비며 수집한 생생한 자료가 이천 지역문화연구에 소중히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5일, 더프라미스웨딩홀에서 이천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천 도심권 문화유적·민속조사보고서』의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종석 기자
박종석 기자
admin@comn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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