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문학’지는 월간지로서 1993년 12월 최초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통권 제269호가 발행됐다. 소설․수필․평론 등을 게재하면서 국내 문학세계를 이끌어 오고 있으며, 지금은 우리 문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고 참신한 신인들을 집중 발굴해 오고 있다. 심사위원은 주로 문단의 중견 문인으로 위촉해 출품 작품을 엄선해 오고 있다.
이번에 조 시장이 발표한 수필 제목은 ‘개배미골의 병돈네’이다. 개배미골은 조 시장이 태어난 고향마을의 옛 지명이며 지금은 행정구역 명칭이 관고동으로 불리고 있다.
작품은 조 시장의 유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5남 2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나 공직에 입문하기까지의 성장 배경은 물론이고 작고한 부모님을 향한 애잔한 그리움과 깊은 형제애를 세세히 담고 있다.
특히, 부인 이정희 여사를 맞선으로 만나 서툴고 투박했지만 행복했던 연애시절과 결혼 후 넉넉지 않았던 신혼생활을 근검절약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적어 놨다.
조 시장은 간혹 이정희 여사의 이야기를 할 때면 고맙고 또 고마운 사람이자 평생의 동지라고 표현한다. 필부필부(匹夫匹婦)의 가벼운 인사치레가 아니라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릴 만큼 진솔하게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말하곤 하는데 그 이유를 이번 작품 속에 고스란히 써 놓았다.
조 시장은 “젊은 시절에는 문학도의 길을 걷고 싶었지만, 그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문학은 삶의 청량음료이자 바쁜 현대인의 안식처”라고 사석에서 종종 말하곤 한다. 노력하는 사람의 꿈은 꼭 이루어진다는 명언처럼 조 시장은 이번 등단을 통해 자신의 옛 꿈을 이룬 셈이다.
조 시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가감 없이 편안하게 적었을 뿐인데 신인 등단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글을 통해 독자와 시민들을 더 자주 만날 볼 수 있도록 틈틈이 습작에도 열중(熱中)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 장 칼몽 할머니는 85세에 펜싱을 배우기 시작했고, 100세에는 자전거를 배워 즐겼다.”면서, “배움은 열정이자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는 건강한 노년의 출발선”이라며 평생학습의 의지와 노력의 중요성도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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