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분양가 확산, 지자체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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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분양가 확산, 지자체가 막아야 한다.”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6.12.25 13: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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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후보지 거론여파로 이천지역 아파트·토지시장 ‘들썩들썩’

 “새 집 장만하기는 이제 틀린 것 같습니다. 집값이 왜 이렇게 많이 올랐어요?”

전세살이가 10년째인 직장인 김모(42)씨의 푸념이다.
김씨는 최근 지난 3년간 부었던 적금 5천만원을 탔다. 쥐꼬리만 한 월급에 적금을 붓느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구두쇠’라는 닉네임도 얻을 만큼 알뜰하게 살아왔다. 오로지 내집 장만을 위해서 였다. 하지만 김씨의 내집 장만은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김씨는 “적금 5천만원과 전세금 5천만원을 합해 최근 분양 중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고 분양가 때문에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며“몇년간 꿈꿔오던 내 집 마련의 기쁨은 접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최근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30평형대(최소 2억7천만원 선)를 사기 위해서는 자신의 돈 1억원 외에 이사 비용 등을 합해 최소 1억8천만원 정도의 은행대출이 불가피하게 된다. 대출이자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주택 담보대출 강화로 김씨와 같은 서민들에게 새집 장만이란 꿈도 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유모(40)씨의 경우는 김씨와는 사정이 180도 달랐다. 평소 아파트 등 부동산 재태크로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것이다. 자금 조달에 다소 여유가 있었던 유씨는 이천지역 부동산이 오름세를 보이자 비교적 저가에 나오는 아파트 등의 매물을 자신은 물론 친인척들과 함께 사들였던 것. 유씨는 현재 자신 앞으로 아파트 2체를 소유하고 있으며, 사들인지 13개월 만에 한 1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재태크에 성공한 유씨는 “본업은 뒷전이 됐다”고 털어놨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천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판교, 수원, 용인, 하남 등 수도권에서 불고 있는 고분양가 바람이 이천지역 집값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입주가 완료된 갈산동 현대 스위트룸의 경우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500만원대 였으나 올들어 분양한 현진에버빌의 경우는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대에 육박했다. 특히 중리동 주상 복합아파트의 경우는 평당 분양가가 800만원을 넘어섰다. 2년 전보다 평당 200만원 이상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달 안에 모델 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갈산동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경우도 평당 분양가가 800만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 추세로 간다면 내년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평당 800만원을 호가하게 될 것”이라며“더구나 정부와 이천시의 신도시 거론 여파로 토지 시장도 매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부동산 열풍이 내집 장만을 소원으로 생각하는 서민들의 꿈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고 있다.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이천도 예외는 아닌 현실이 됐다. 이천지역의 고분양가 확산 방지는 이제 지자체의 몫이다. 치솟는 고분양가는 기존 집값과 전세 시장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이천 신도시 거론과 이천시의 미니 신도시 계획 등의 잇따른 발표로 토지시장까지 매물이 없을 정도로 들썩이고 있다.

자족적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구유입이 필연적이기는 하나 성급한 발전은 난개발과 집값 불안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여파가 지속된다면 이천은 제3의 규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시민들은 ‘차근차근’ 계획적인 도시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일부 ‘떳다방’ 부동산 업자들에 의해 이천의 본질이 훼손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집 없는 서민들은 아우성이다. 지자체의 적절한 부동산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게다가 이천은 물과 토양이 좋아 쌀, 도자기, 온천, 복숭아 등 친환경적인 특산물이 유명한 고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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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2006-12-31 14:05:12
뉴스추적인가 시사프로에서 봤는데
의정부인가 의왕시인가는 제대로 한다던데!?-머리가 나빠서 큰일이네

이천사랑 2006-12-31 14:02:56
지자체가 어떻게 제 목을 다할지 모범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