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환수를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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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층석탑환수를 염원하며
  •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장 조명호
  • 승인 2015.08.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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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8월 15일 광복절(光復節)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35년동안 받은 갖은 압박과 설움에서 많은 선열들의 피흘린 댓가를 찾은 날이며, 해방의 기쁨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밝은 세상을 맞이한지 70주년이 되는 날인만큼 많은 국민들이 기쁨으로 맞이한 기념비적 날이었다.

또한 한 때 나라의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기고 백성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 때 무관심속에서, 지키고 보호해 주어야 했던 이천오층석탑이 무방비 상태에서 일본으로 빼앗긴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000여년전 신라 말 우리들의 조상이 바위에 혼과 얼을 불어넣어 한조각 한조각 수없이 조각을 떼내어 오층석탑을 만들었다.
그 탑은 나라의 안녕과 무궁을 그리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신앙적 대상물이었다.

이러한 소중한 이천문화재를 찾아오기 위해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시작되었고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를 발족하여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천시민의 환수염원을 담은 서명운동을 통해, 이천시민의 마음인 109,017명의 서명부와 함께 일본에 전달했다.
수천명이 모인 탑돌이 행사와 사생대회 및 백일장을 개최하면서 이천오층석탑환수염원을 다짐하며, 자라는 미래 자녀들에게 문화재를 보호하며 환수의식을 고취시켰다.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며 행한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민간 교류를 추진했고, 한편으론 ‘한국.조선문화재 반환문제 연락회의’라는 모임의 일본 활동가들과 꾸준한 연락을 취하며, 일본에 이천오층석탑환수의 당위성을 주장해 왔다.

또한 매년 3~4차례 일본에 방문하여 오오쿠라(大倉)재단 이사장을 만나 100년전, 오오쿠라기하치로(大倉喜八郞)가 물질에 가치를 두고, 한반도와 이천시민에게 피해를주었다면, 현재를 사는 후손들은 한국과 일본의 상호발전하는 미래에 가치와 관심을 가지고 판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일본 오쿠라 재단 측은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등 한일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이천오층석탑을 반환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만약 석탑을 아무댓가없이 반환하면 이것이 선례가 되어 다른 박물관에 피해를 입힐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동 업계 박물관협회의 반응때문에, 난감을 표하고 있다.

현재 이천오층석탑은 오오쿠라 재단 재건축으로 인해, 해체하여 모처에 보관중이다. 오오쿠라 재단 완공기간을 2019년까지로 계획하는데, 향후 이천오층석탑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천오층석탑은 일제 당시 산업박람회 과시용으로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일본으로 옮겨지고, 지금은 다시 해체되어 모처에 보관되는 등 지금까지 4차례 해체되고 세워지는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 다시 일본땅에 석탑을 세울 수는 없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이천오층석탑은 우리나라가 힘이없고 약할 때 일본에 빼앗겼다. 그러나 지금 국권을 되찾은지 70년이 되었고, 다시 원래 대로 이천오층석탑이 이천에 세워져야 할 것은 명백하다.
이천시민은 이천오층석탑이 제자리를 찾는 날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다.

지금까지 환수를 위해 노력한것과 더불어 일본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환수를 위해 의견을 좁혀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천오층석탑의 정신적 가치는 현재 살아가는 우리 뿐만아니라, 미래 자라는 아이들에게 환수를 통해 이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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