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관내 각 마을 경로당이 고유가로 인해 엄동설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절기 마을 어른들의 휴식처인 경로당 난방을 위해 한 달에 두세 드럼의 기름을 때야하기 때문이다.
▲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행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 ||
현재 관내 경로당은 331개소가 있다. 이들 경로당은 시가 월 10만5천원의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다.
동절기인 1분기와 4분기에는 분기별 30만원씩 연 60만원을 지급하고 있어 동절기 6개월간 월 10만원씩을 지급받고 있다.
따라서 시가 동절기 동안 지원하는 금액은 월 20만5천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름 한 드럼에 보통 18만원을 잡더라도 한 달 동안 소비하는 양이 한 드럼을 넘어서고 있어 시가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부족해 마을기금이나, 노인회, 새마을회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특히 한파가 몰아닥치거나 마을잔치 회의 등이 있으면 더욱 소비량이 증가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도자기 축제에 직접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 | ||
설성의 경로당 한 노인은 “겨울철에는 농번기로 노인들이 할 일없어 다들 모여 친목을 다지고 마을일도 상의하는 등 사랑방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 경로당에서 기름값 걱정을 하는 소리가 들려”라고 말하며 “한파가 몰아칠 경우 두 드럼은 사용되는 것 같아 아껴 쓰고 있지만 추운데 어쩔 수 없잖어 때야지”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에 설성면 한주민은 “노인들의 경우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게 됨에 따라 따뜻하게 있어야 함에도 지금 지원되는 금액은 조금 부족한 듯 싶어 마을청년회나 기타 단체에서 조금씩 지원하고 있다”며 “시골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이 따뜻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마을별로 뜻있는 사람들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시 관계자는 “지원금액이 조금 부족할 수는 있으나 읍면동의 경우 주로 마을회관과 겸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새마을외에서 지원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지원계획은 없으나 필요에 따라 주변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노인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