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올라 노인회관에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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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올라 노인회관에도 '찬바람'
  • 이천저널
  • 승인 2006.01.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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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써도 지원금만으론 감당 못해

이천시 관내 각 마을 경로당이 고유가로 인해 엄동설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절기 마을 어른들의 휴식처인 경로당 난방을 위해 한 달에 두세 드럼의 기름을 때야하기 때문이다.

   
▲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행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금년의 경우 유가가 계속적으로 상승해왔으며 12월초부터 밀어닥친 한파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만만치가 않아 노인들이 걱정이 많다.

현재 관내 경로당은 331개소가 있다. 이들 경로당은 시가 월 10만5천원의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다.

동절기인 1분기와 4분기에는 분기별 30만원씩 연 60만원을 지급하고 있어 동절기 6개월간 월 10만원씩을 지급받고 있다.

따라서 시가 동절기 동안 지원하는 금액은 월 20만5천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름 한 드럼에 보통 18만원을 잡더라도 한 달 동안 소비하는 양이 한 드럼을 넘어서고 있어 시가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부족해 마을기금이나, 노인회, 새마을회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특히 한파가 몰아닥치거나 마을잔치 회의 등이 있으면 더욱 소비량이 증가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도자기 축제에 직접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
설성의 한 경로당은 평균 시가 지원해주기는 하지만 부족해 일부는 마을회관을 운영하는 새마을회의 도움을 얻는다고 밝혔다.

설성의 경로당 한 노인은 “겨울철에는 농번기로 노인들이 할 일없어 다들 모여 친목을 다지고 마을일도 상의하는 등 사랑방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 경로당에서 기름값 걱정을 하는 소리가 들려”라고 말하며 “한파가 몰아칠 경우 두 드럼은 사용되는 것 같아 아껴 쓰고 있지만 추운데 어쩔 수 없잖어 때야지”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에 설성면 한주민은 “노인들의 경우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게 됨에 따라 따뜻하게 있어야 함에도 지금 지원되는 금액은 조금 부족한 듯 싶어 마을청년회나 기타 단체에서 조금씩 지원하고 있다”며 “시골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이 따뜻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마을별로 뜻있는 사람들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시 관계자는 “지원금액이 조금 부족할 수는 있으나 읍면동의 경우 주로 마을회관과 겸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새마을외에서 지원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지원계획은 없으나 필요에 따라 주변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노인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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